
‘실질적 대통령’ 선언 수치 여사 미얀마는 아직도 안개 정국
11월 8일 미얀마 총선에서 민주화운동의 기수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면서 반세기에 걸친 군부 독재가 종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군부 독재를 경험했던 한국과 칠레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000달러를 넘었을 때 민주화가 가…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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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미얀마 총선에서 민주화운동의 기수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면서 반세기에 걸친 군부 독재가 종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군부 독재를 경험했던 한국과 칠레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000달러를 넘었을 때 민주화가 가…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과 인공섬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대결하고 있다. 특히 주요 국제 현안에서 무력 행사를 주저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건설 중인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해 이례적으로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센호가 10…

섬(island)과 암초(rock). 섬은 12해리(약 22km) 영해와 200해리(약 370km)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모두 가질 수 있지만, 암초는 영해만 인정된다. 둘 다 24시간 물 위에 떠 있어야 한다는 점은 같으나, 섬이 되려면 독자적인 경제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그 …

가계 저축률 마이너스 시대가 올 것인가. 가계 저축률이 마이너스라는 얘기는 한마디로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런 적자(赤字) 살림살이는 영원할 수 없다. 소득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여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소득 증가나 소비 감소가 어려울 경우…

어렸을 때 나의 장래희망은 택시기사였다. 택시를 타면 멀미도 안 해 편하고 좋았다. 하지만 그 꿈을 오래 간직하지는 않았다. 1970년대 ‘국민학교’를 다닌 대다수가 그러했듯 대통령이 꿈이었고 좀 더 커서는 교사, 문학작가, 가톨릭 사제, 사회과학자로 꿈이 수없이 바뀌었다. 항상 무엇…

잔치가 끝난 것일까. 신흥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갈 기대주에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단기적인 경기 둔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조적 측면에서의 경기 부진 요인이 겹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최근 일부 연예기획사의 행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오던 음원·공연 사업에서 화장품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먼저 빅뱅,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YG)가 가장 두드러진다. YG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을 인수하고 2년 동안 준비한 끝에 …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신약 개발 기술수출 계약 체결.’ 한미약품이 국내 신약 개발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1월 5일 세계 4위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에 개발 단계인 지속형 당뇨 신약 3종의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기술)인 ‘퀀텀프로젝트’를 39억 유로(약 4조8000억…

몇 년 전 얘기다. 학교 시험이든,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든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학생이 있었다. 중학생 때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인근 지역까지 공부 잘하기로 소문이 쫙 퍼진 학생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 실력에 축구, 농구 같은 스포츠에서도 또래 친구들에게 뒤지지 …

#1 올해 주요 대기업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취업준비생 박모(26) 씨는 취업컨설턴트와 상담 끝에 “너무 많은 자격증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씨는 “마케팅 분야라 도움이 될 것 같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마케팅 전문가, SNS지도사, 소셜마케팅 관리사 자격증을 취…

변호사 2만 명 시대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매년 1500명씩 배출됐다. 2000년 변호사 수가 4228명(서울 2663명)이었으니 15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변호사가 급격하게 늘다 보니 사건 수임 경쟁은 심화됐고, 사무실 운영조차 어려운 변호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청년수당정책 등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들이 잇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여당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책들을 싸잡아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자 박원순식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박원순지키기특별대응팀’까지 구성하며 박 시장 지키기에 나…

“생때같은 내 자식 병신 만들어놓고 국가가 치료비도 안 준다니, 이게 어느 나라 법입니까.” 상이군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목소리는 비통했다. 곽모(29) 중사의 모친 정옥신(61) 씨는 통화 내내 분노를 참지 못했다. 정씨는 다리를 저는 막내아들의 치료비 지원을 두고 국방부와 힘겨운…

서울 노원병이 핫한 선거구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맞붙는 가상대결에서 안 의원은 42.7% 지지율로 40.3%를 얻은 이 전 비대위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

20대 총선을 5개월 앞둔 11월 둘째 주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시작됐다. 정 장관은 일요일인 11월 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근래 내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정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2012년 4월 치른 19대 총선에서 A후보는 8만2582표, B후보는 6만1098표, C후보는 3만1364표를 얻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에 당선한 사람이 2명 있다. 누구와 누구일까. 만약 ‘5만 표 이상 득표해야 당선한다’는 절대평가 방식이었다면 A후보와 B후보가 당선자로 결정됐…

평소 다루던 범위를 훌쩍 넘는 숫자와 맞닥뜨리면 현실 감각을 잃기 쉽다.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 4조2000억 원도 그렇다. 평범한 시민은 살면서 조 단위 금액을 접할 경우가 거의 없지 않은가. 이 금액을 나눠 현실감을 좀 부여해보자. 서울 서대문구에는 약 1…

11월 중순 거제도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포근했다. 썰렁한 것은 출입구 인근 상가뿐. 영업 시작 시간을 훨씬 넘겼건만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았다.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대로변 점포도 눈에 띄었다. 한 보쌈집에 들러 근황을 물으니 탄식만 들린다. 특히 회식이 줄었다고 한다. 올…

4월 12일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시즌 내내 압도적 위상을 자랑한 ‘완벽한 1위’였다. 골프로 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팀당 38경기씩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최근 기업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하는 정책당국 수장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관련 부처와 금융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조선, 건설, 운송 등 산업 특성상 부채의존도가 높은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