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쓸 카드가 없다
3월 중순, 국내외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 사이에 미묘한 소문 하나가 퍼지기 시작했다. 북측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일부 업체에 우회적인 경로로 흥미로운 제안을 던졌다는 것.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에 대체 토지를 조성하고 개성공단 내 공장에 남은 설비와 자재…
-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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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국내외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 사이에 미묘한 소문 하나가 퍼지기 시작했다. 북측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일부 업체에 우회적인 경로로 흥미로운 제안을 던졌다는 것.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에 대체 토지를 조성하고 개성공단 내 공장에 남은 설비와 자재…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사이버테러방지법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주간동아’는 이와 관련해 어느 부처가 사이버 총괄 임무를 맡느냐를 둘러싸고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진 치열한 다툼의 전모를 단독으로 취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간 사이버안보 문제를 총괄해온 군 출신 청와대 비…

경북은 2월 12일부터 열흘간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던 도청사를 경북 안동·예천의 신청사로 이전했다. 1966년 대구 중구 포정동에서 산격동으로 청사를 이사한 지 꼭 50년 만의 이전이다. 경북도청 측은 2월 이주 결정이 도청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오신 이후로 당이 아주 안정되고 활력도 많이 생겼다.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으냐.”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경남 양산에 칩거해온 문재인 전 대표가 2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 대북 문제에 대한 …

수사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아이폰 하나를 열지 못해 제조사인 애플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난사로 14명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을 열기 위해…

“리듬을 느껴야 동작이 쉬워요.” “어제 과음해서인지 턴이 잘 안 되네요.”2월 6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제이댄스학원에는 30~50대 남녀 10여 명이 모였다. 설 연휴를 앞둔 주말인데도 수강생 전원이 출석했다. 이들은 댄스그룹 ‘노이즈’가 1995년 발표한 노래 ‘상상속의 너’에…

설날이다. 민족 명절이자 한국인에겐 왠지 이제 진짜 ‘새해’라는 느낌을 주는 때다. 어김없는 영화 성수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설날 전 주말이 2016년 영화계의 첫 성수기가 될 법하다. 화제작 ‘국제시장’ 이후 꽤나 보수화된 관객의 영화 관람 태도도 이번 설 연휴 영화계에 영향을…

1월 중순, 서울 경희대 청운관 앞 대자보판에는 ‘대자보가 너무 많아 게시물을 추가로 붙이기 어렵다. 게시물 부착 기간을 최대 2주로 제한...

‘부모님, 죄송합니다’1월 8일 충남 천안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청년 A씨의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대학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그는 지난해 1월 식구들에게 시험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약 1년간 ‘가짜 출근’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

너무 빨리 돌아왔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복지부는 문 이사장이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및 지속가능성 제고 등 시급한 제도 개선과 기금운용 선진화의 적임자”라며 “평생 동안 연금학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장…

정치권에도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YS 직계 민주계 인사들이 반짝 이목을 끌더니, 이번엔 김대중(DJ) 전 대통령 직계인 동교동계다.15, 16대 의원을 지내고 1987년…

영화가 꼭 실화라야 감동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 ‘히말라야’가 실화임을 표방한 것은 산악인 엄홍길의 이름의 힘을 빌려…

다음 말에 동의한다면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로 시작하기 바란다. “이제 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여행이 되어가고 있다. 여행이 없다면 과연 자본주의는 얼마나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저 수많은 도시들, 약속의 땅들, 아름다움과 행복이 가득한 천구들로 언제든지 떠날 수…

20대 초반까지 고기를 먹지 않던 내게 신세계를 보여준 음식점이 있다. 1975년 서울 황학동 허름한 기와집에서 시작한 ‘원할머니보쌈’이다. 성북구 안암동에 살던 나는 그곳까지 걸어 다녔다. 초등학교 친구들, 교회 친구들, 대학 친구들과 이곳을 마실 다니듯 다녔다. 단맛이 올라오는 부…

뮤지컬이 끝나면 커튼콜이 시작된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열연에 화답하듯 박수갈채를 보낸다. 누군가는 벌떡 일어나 환호를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배우들과 눈을 맞추고 나면 다들 가방과 윗옷을 챙겨 들고 객석을 벗어나기 바쁘다. 소수의 관계자 혹은 마니아 관객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주를 …

새해가 밝았다. 아무리 암울한 현실일지라도 이맘때쯤은 희망을 꿈꾼다. 새해니까. 다른 이유는 필요 없다. 그런 노래를 한 곡 나누려 한다. 콜드플레이의 이번 앨범 ‘A Head Full Of Dreams’(사진)의 끝 곡 ‘Up & Up’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Viva La…

중국 북송시대 문인화가 곽충서(郭忠恕)의 대표작 ‘설제강행도(雪霽江行圖)’는 눈이 갠 후 강을 건너는 배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당시 배의 구조가 워낙 세밀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설계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또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뱃사람들의 모습이 그림에 활력을 더합니다. 가로세로 길…

연말연시다. TV에서는 매일 무엇인가를 기념하고 축하한다. 영화 성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워낙 성수기다 보니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무난하고 보편적인 이야기가 넘쳐난다. 특별히 개성적이거나 대단히 전문적인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저 그렇고 비슷비슷한 이야기에 식상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