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덕의 도발] ‘합당 반대’ 김민석 총리, 당무개입도 내로남불인가

    ‘합당 반대’ 김민석 총리, 당무개입도 내로남불인가

    상상해 보시라. 만일 지금 국민의힘이 거대여당인데(죄송. 잠깐 참으시길), 국무총리가 친여 소수당과의 ‘합당 반대’(또는 합당)를 주장한다면? 더구나 그 총리는 “당 대표가 로망”이란 정치인이라면? 여야 공히 “총리가 당무개입 했다”고 난리 날 것이다. 실제로 12·3 친위쿠데타로 파면당한 전 대통령 윤석열은 재임 때 당무개입 한다고 욕 많이 먹었다(나도 했다, 비판). 취임 전에 당무개입 않겠다고 미리 밝혔기에 더 비판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김민석 총리가 사실상 반대를 밝혔다. 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범여권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국정을 운영하는 데 덜 플러스 되는 상황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총리의 이런 당무개입은 없었다    물론 기자가 질문해서 답한 것일 수 있다(현안 질문을 안 하면 기자도 아니다). 그래도 총리는 두리뭉술 빠져나갔어야 했다.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공직자로서 뭐라고 답하긴 적절치 않다는 식으로

    •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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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민주당 집권 설계자’ 이해찬, 독설도 영면하길

    ‘민주당 집권 설계자’ 이해찬, 독설도 영면하길

    정치하는 사람이 “나는 리더가 잘 맞지 않아요”라고 밝히긴 쉽지 않다. “정치는 더러운 것”이라고 말하긴 더욱 쉽지 않다. 2026년 1월 25일 세상을 떠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살아생전 그런 솔직한 말을 남겼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한 인물이었다(2010년 대담집 ‘문제는 리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이 치러지는 닷새동안 곳곳엔 ‘대한민국 민주주의 거목’ ‘민주주의 반석’의 별세를 애도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1970~80년대 유신-신군부 독재에 맞서 민청학련·민통련·국민운동본부까지 뛴 운동권 1세대 이해찬은 “리더를 돕는 데는 대단한 장기(長技)가 있다”고 자부했다. 고인은 민주화운동의 기획·전략통이었고, 그 운동정치를 민주당과 접목해 집권을 설계하고 성사시켰으며, 마침내 상왕격으로 군림했던 ‘민주당의 거목’이었다. 헌정사에 유일한(아직까진) 실세총리, 책임총리라는 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거목이자 반석이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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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다시 ‘청와대정부’는 반대다(1)

    다시 ‘청와대정부’는 반대다(1)

    ‘다시 청와대로’란 제목의 사진이 22일 동아일보 1면에 실렸다. 기자회견이나 대변인 브리핑이 열리는 춘추관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대통령마다 청와대를 나오겠다던 시절이 있었다. “공간이 의식을 결정한다”던 전임 대통령 윤석열이 구중궁궐 청와대 아닌 시내 한복판 용산에서 친위 쿠데타를 자행하다 실패했다는 건 웃기는 비극이다. 불통의 상징 청와대로 복귀해도 이재명 대통령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과 수시 대면회의를 할 수 있게 집무실을 한 건물에 둔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소통을 중시한다는 의미겠으나 되레 걱정스럽다. 대통령 보좌기능에 그쳐야 할 대통령비서실이 자기네들끼리만 너무나 소통을 잘한 나머지, 내각 꼭대기에 올라앉아 ‘청와대정부’로 군림한 문재인 정권을 따라할까 봐서다.● 강훈식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NO” 못하나더불어민주당이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을 강행처리했다. 막판까지 수정했다지만 이미 벌어진 사건을 전담할 재판부를 사후에 만든다는 점에서, 본질적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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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장동혁의 국힘’ 바닥 아직 멀었다

    ‘장동혁의 국힘’ 바닥 아직 멀었다

    12·3 비상계엄 뒤 오랜 모임 하나를 끊었다. 한달에 한번 전문가와 공부하고 온라인으로 시사이슈를 나누는 모임인데, 계엄 옹호-탄핵 반대를 외치는 일부의 열정이 참을 수 없이 괴로웠다. 국민의힘도 신경 끊었다. 그 당 대표 장동혁은 3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란 메시지를 냈다.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 윤석열의 계엄 선포문을 한마디로 줄인, ‘내가 윤석열이다’ 같은 소리다. ● 딴 세상에 사는 국힘 지지층-보수-TK국힘 전 대표 한동훈과 몇몇 의원들은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나 107명 국힘 의원 중 절반이 넘는 65명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민 인식과는 딴판이다. 18세 이상 유권자의 63%가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본다는 게 최근 조사다(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여론조사). 1년 전도 비슷했다. 계엄 직후 갤럽에 따르면, 71%가 내란죄로 봤다. 국힘과 보수층은 달랐다. 국힘 지지층의 68%, 보수층의 51%가 “내란 아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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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실패한 쿠데타’를 숙청 기회로…튀르키예 독재자 교본

    ‘실패한 쿠데타’를 숙청 기회로…튀르키예 독재자 교본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튀르키예 방문은 좀 공교롭다.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들른 곳이 튀르키예다. 이 나라엔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6시간 만에 쿠데타를 좌절시킨, 우리와 비슷한 역사가 있다(물론 튀르키예 쿠데타는 2016년 진짜 군이 일으켰고 한국은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다). 이를 의식하고 택한 방문지 같진 않다. 그랬다면 분명 “튀르키예와 우리는 자랑스러운 과거사를 공유한다”고 홍보했을 거다. 그래서 공교롭다는 얘기다. 쿠데타 이후 튀르키예에서 벌어진 걸 안다면, 굳이 지금 방문해 나같은 사람이 두 나라를 견줘 보게 하진 않았을 것 같다. 바쁜 독자를 위해 이어질 내용을 세줄 요약한다. ① 튀르키예는 숙청과 대통령 중임제 개헌으로 독재를 굳혔다. ② 한국도 공직자 TF를 만들어 숙청에 들어갔다. 개헌도 감행될 수 있다. ③ 언론과 사법부 장악 등 독재 교본을 따른다면, 정권교체는 거의 불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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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내란죄 1심 무죄’ 나와도 항소 포기할 텐가

    ‘내란죄 1심 무죄’ 나와도 항소 포기할 텐가

    상상해 보자. ‘내란 재판’ 1심에서 무죄가 나왔는데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다면? 그럴 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12·3 비상계엄 때 계엄군을 지휘한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한테 1심 재판부가 계엄 중요업무종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돌연 항소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항소심은 형사소송법상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1심 무죄 부분이 그대로 확정된다. 요즘 끓어오르는 대장동 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 사태’를 들여다보고 배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요건에 맞는다고 판단한 만큼 내란이 될 수 없다”는 변호인단 주장을 1심 재판부가 받아 무죄를 선고했다 치자. 항소 포기한 검찰은 2심에서 “내란 맞다”며 다툴 수 없다. 포기 ‘외압’까지 있었다면 나라가 뒤집어질 일이다. 검찰수장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2일 오후 사퇴를 밝혔지만 그 선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 ● 이 대통령과 정진상, 무죄 가능성 커졌다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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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유능한 독재자와 무능한 민주지도자, 누가 나은가

    유능한 독재자와 무능한 민주지도자, 누가 나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극우 유튜브만 보던 그분이 만일 구치소에서 뉴스를 봤다면 불렀음직한 곡이다.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니가 타는 그 차, 그 차가 내 차였어야 해/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불경스러운가. 한중 국빈만찬에 참석했던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진영의 작품(니가 사는 그 집)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란다. 이 노래와 함께 이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만일 국민의힘 대통령이 주재했다면 이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2년 전 잼버리 때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제 망신을 자초했던 그들이. ● APEC 참가 21개국 중 완전민주는 5개국 뿐 우리에겐 식민지 경험 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수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있다. APEC에 참가한 나라를 봐도 식민지 경험이 없는 나라는 식민지 종주국인 일본을 빼면 미국, 중국, 태국 정도다(러시아는 몽골의 지배를 받았고 호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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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대기자는

  • 학력

    •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2001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 2005년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 주요 경력

    • 1983년

      동아일보 편집국 입사

      문화부 생활부 이슈부 차장

    • 200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 2007년

      편집국 부국장

    • 201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국장급)

    • 2013년

      논설위원실장

    • 2016년

      논설주간(상무)

    • 2018년

      대기자(전무)

  • 저서 및 상훈

    • 2003년

      마녀가 더 섹시하다(굿인포메이션) 출간

    • 2005년

      제14회 대한언론상 논설부문 (대한언론인회)

    • 2006년

      제15회 최은희여기자상

    • 2007년

      글로벌리스트(민음사) 출간 이화언론인상

    • 2009년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한국언론인연합회)

    • 2011년

      제5회 삼성언론상(논평·비평)

    • 2013년

      제16회 효령상 언론부문 (사단법인 청권사)

    • 2014년

      제26회 중앙언론문화상 신문출판 부문 (중앙대학교)

    • 2021년

      위암 장지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