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물량 장전 “1리터의 자신감으로 도발”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16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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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온․오프라인에서 QM3 경쟁차종에 대한 도발적인 영상을 공개하고 원활한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자사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삼성역 지하철에 마련된 DMT(Digital Media Tunnel)에 경쟁 차종을 도발하는 듯한 QM3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QM3 차량들은 축구 경기를 준비하는 듯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어떤 차종이든 ‘단 1리터의 연료로’ 붙어보자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르노삼성차는 자사 페이스북에 수입차 미니(MINI)에게 ‘Mini야, 한판 붙자’ 라며 불현듯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만우절 해프닝일 것이라고 추측했고, 미니 또한 자신의 이름은 대문자 ‘MINI’라고 댓글을 달며 맞불 응수했다.

일주일 후 폴크스바겐 골프를 향해서도 동일한 도전장을 던진 르노삼성차는 15일을 D-데이(Day)를 정하고, QM3의 티저 마케팅을 실시해 네티즌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르노삼성차는 마침내 공개된 영상에서 “세상의 모든 차들에게 QM3가 말합니다.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단, 1리터의 연료로” 라고 말하고 QM3팀의 대표 주자들을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 ‘빠른 발과 미친 드리블의 장본인’ 등으로 의인화해 소개했다.

한편 QM3는 지난 2013년 12월 사전예약과 함께 초도물량이 7분이 완판 돼 ‘7분 완판차’로 이름을 알린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과 획기적인 연비 18.5km/ℓ(복합연비 기준)로 지난 해 1만8000대 이상 판매되며 르노삼성차의 성장을 견인한 모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그 동안 국내의 예상치 못한 반응은 물론 QM3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스페인 현지 공장으로부터 QM3의 국내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QM3의 출고까지 기본적으로 2~3달의 대기 시간이 발생되었음은 물론, 2014년도 QM3 월별 실적은 선적 일자에 따라 최소 16대(2월)에서 최대 3971대(6월)의 엄청난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달부터 막혀있던 QM3 물량을 전면 해소하고, 적극적인 판촉 전략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르노 본사로부터의 지원으로 스페인 공장에서 QM3의 한국 내 물량을 충분히 확보, 물량 공급의 차질 없이 판매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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