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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실록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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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식욕부진’ 영조가 먹은 보약[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5〉

    ‘피로-식욕부진’ 영조가 먹은 보약[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5〉

    유학에서 좋은 위정자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해 백성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인물이다. 이를 덕치라고 한다. 법치는 어쩔 수 없이 일이 불거지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됐을 때 불가피하게 쓰는 사후 수단이자 차선의 방법이다. 그래서 덕치는 왕도(王道)이고 법치는 패도(霸道…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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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이 진료비를 깎아달라 한 까닭[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4〉

    세종이 진료비를 깎아달라 한 까닭[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4〉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불릴 만큼 몸이 허약했던 세종의 재위 13년 어느 날 일이었다. 사신을 따라 조선에 왔다 세종의 치료에 나섰던 명나라 태의의 진료비를 두고 군신 간에 언쟁이 벌어졌다. 승정원에서는 “지난번에 삼베 6필을 주었으니 이번에는 삼베 5필을 주자”고 결정한 반면,…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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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의 가려움증[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3〉

    임금님의 가려움증[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3〉

    한겨울 건조한 날씨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대부분이 아토피나 건성 피부염으로 인한 것이지만 간 질환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의 합병증인 경우도 많다. 각종 질환을 달고 살았던 조선의 임금들도 가려움증의 고통을 비켜가지 못했다. 숙종은 그 대표적 인물이었다. 숙종…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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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기침으로 고생했던 숙종과 영조[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2〉

    마른기침으로 고생했던 숙종과 영조[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2〉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 요즘 같으면 기침이 그렇다. 코로나19 이후 언제부터인가 기침을 하면 마치 병균의 숙주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몸 안 호흡기도로 들어왔을 때 이를 밖으로 배출하려는 …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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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조가 드신 것은 고추장일까, ‘고초장’일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1〉

    영조가 드신 것은 고추장일까, ‘고초장’일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1〉

    미꾸라지는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그 자체로 요리해 먹기는 힘들다. 추어탕에 초피나무의 열매인 천초를 넣는 이유도 비린내를 잡기 위함이다. 예부터 천초의 맵고 알싸한 향기는 미꾸라지뿐 아니라 다양한 민물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귀중한 양념으로 쓰여 왔다. 천초는 경상도에선 제피라고도 불리…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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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옻과 권력의 양면성[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0〉

    옻과 권력의 양면성[이상곤의 실록한의학]〈140〉

    오래전 지인 이야기다. 부동산을 팔고 현금 1억 원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강도를 당할까, 잃어버릴까, 주변 모두가 의심스럽고 불안했다고 한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독점하고 있으면 불안하다. 권력을 찬탈당할까, 주변 사람들을 항시 경계하고 불신한다. 조선의…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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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조가 여름철 콧물 때문에 고생했던 이유는[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9〉

    영조가 여름철 콧물 때문에 고생했던 이유는[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9〉

    가을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콧물을 쏟아내고 연신 재채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감기 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쪽인지 구분 짓기는 쉽지 않다. 이들 증상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콧물의 상태를 보는 것이다.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코…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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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 걷기의 즐거움[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8〉

    맨발 걷기의 즐거움[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8〉

    “아야, 아야, 장모님….” 신혼 첫날 신부 일가나 동네 청년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방망이로 때리면 신랑은 장모를 찾으며 비명을 지른다. 오랜 세월 내려온 우리 민족의 풍속 중 하나다. 고려 말기에 신랑이 신부 집에서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남침연(覽寢宴…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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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복통 치료에 좋은 ‘노야기’[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7〉

    여름철 복통 치료에 좋은 ‘노야기’[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7〉

    “나뭇잎들이 축 늘어져서 허덕허덕하도록 더웁다. 이렇게 더우니 시냇물인들 서늘한 소리를 내어 보는 재간도 없으리라.” 시인 이상은 수필 ‘권태’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낮 더위는 힘들었어도 여름밤은 그래도 낭만이 있었다. 멍석 위에 모여…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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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탈모 치료법들[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6〉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탈모 치료법들[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6〉

    “머리털이 노랗게 시들어갈 때는 곰의 기름을 발라주고 빠질 때는 곰의 골수로 기름을 내어 발라준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탈모 처방 중 일부다. 탈모 치료에 곰 기름을 쓴 기록은 로마 시대에도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연인 시저의 대머리에 곰 기름을 발라줬다는 얘기가 바로 그것. 치료 …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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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막힘 방치하면 오는 기막힌 일[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5〉

    귀막힘 방치하면 오는 기막힌 일[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5〉

    이명이나 어지럼증은 완치가 힘든 난치질환으로, 예방이 최선인 질환이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도 “성인(聖人)은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병을 파악하여 예방한다”라고 쓰여 있다. 이렇게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병의 전조증상을 …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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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와 꽃가루로 콧물 기침이 괴롭다면[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4〉

    황사와 꽃가루로 콧물 기침이 괴롭다면[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4〉

    광해군은 나름 별미를 즐겼다. 실록은 ‘사삼 각로 권세가 처음에 중하더니 잡채 상서 세력은 당할 자 없구나’ 하였는데, 각로 한효순의 집에서는 사삼(沙蔘)으로 밀병을 만들었고, 상서 이충은 채소에다 다른 맛을 가미하였는데, 그 맛이 희한하였다. 한효순이 만든 사삼은 더덕이다. 한약재 …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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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풍나물은 중풍을 막을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3〉

    방풍나물은 중풍을 막을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3〉

    풍수지리설의 근거가 되는 ‘풍수(風水)’라는 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준말이다. 직역하면 감출 장(藏)에 바람 풍(風), 바람은 감추고 물을 얻는 곳을 가리킨다. 겨울 한파를 몰고 오는 북서풍은 막아주면서 농사지을 물은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곳, 의역을 하면 바람이 잦고 물이 풍…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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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를 안을까 업을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2〉

    아이를 안을까 업을까?[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2〉

    ‘국민 화가’ 박수근의 그림 중 ‘아기 업은 소녀’라는 작품이 있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기를 업고 서 있는 소녀의 뒷모습은 그의 여느 작품처럼 한국적 정서와 서민의 애환을 가득 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아기를 등에 업은 젊은 엄마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유모차에 태우고 다…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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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조의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1〉

    선조의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이상곤의 실록한의학]〈131〉

    조선 14대 왕인 선조는 임금 자리에 오른 직후 극심한 콤플렉스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중종의 서자 덕흥군의 셋째 아들이었던 그는 조선 최초로 방계 출신의 왕이 되면서 시작부터 정통성 문제에 휩싸였다. 이율곡, 이황, 이순신, 이항복, 이덕형, 허준, 류성룡 등 조선 역사상 가장 뛰어…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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