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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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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55>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55>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황진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황진이의 진면목을 제대로 아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 비련의 여인 아니면 도도한 팜 파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황진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랑의 화신’들은 으레 청순가련함과 치명적 매력, 둘 사이를 오간다. 하여 보통 여성들 또한 이런…

    •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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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54>실연은 ‘행운’이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54>실연은 ‘행운’이다!

    남산타워를 가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 전망대 주변에 아주 민망한 ‘진풍경’이 하나 있다. 난간 주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자물쇠 더미들이 그것이다. 쇠사슬처럼 생긴 것도 있고 사이즈가 매우 큰 것도 있다.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는 의례라 한다. 하지만 쇠…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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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3>‘스위트 홈’은 없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3>‘스위트 홈’은 없다!

    SBS 월화 드라마 ‘추적자’는 참 재미있다. 소시민과 권력자 사이의 파워게임이 반전에 반전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 가운데 께름칙한 대사가 하나 있었다. 극 초반 주인공인 백 형사가 딸을 잃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나온 것이다. “놀이동산 가자는 약속도 못 지켰는데.” 좀 뜨악했다…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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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2>성조숙증과 조기폐경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2>성조숙증과 조기폐경

    과잉행동장애와 공황장애. 요즘 유행하는 병증이다. 전자는 어린아이한테 후자는 중년에게. 대개 남성이 많다. 양기와 관련된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성조숙증이란다. 8세 정도의 아이한테 성적 징후들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 여자아이들이란다. 다른 한편 40대 이전 여성들이 …

    •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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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1>꽃보다 남자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1>꽃보다 남자

    야단났다. 남성이 자꾸 예뻐지고 있다.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사람도 남성의 미모가 여성을 압도하고 있다. 식스팩에 잘록한 허리, 쭉 뻗은 각선미 등 몸매도 장난이 아니다. 여성의 전매특허였던 ‘볼륨 있는 가슴’과 ‘개미허리’도 남성의 보디라인에 비하면 평범해 보일 정도다. …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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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0>추억 만들기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50>추억 만들기

    상처와 인정욕망은 함께 간다. 타인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그것은 늘 결핍이거나 미달이다. 그래서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어떤 결핍이 ‘상처’로 인지되려면 시간적 지속성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상처는 일종의 ‘기억’이다. 거울이 공간적 형상이라면 기억은 시간의 형식이다. 공간이 일…

    •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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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9>‘인정욕망’의 늪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9>‘인정욕망’의 늪

    아프고 괴로우면 그때 비로소 세상과 타인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앓는 ‘마음의 병’은 놀랍게도 그 반대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해!” “왜 사람들은 나만 미워할까?” 하며 오직 자신만을 바라본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불행은 안중에 없다. 그만큼 타인의 삶에 무관심하다…

    •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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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8>상처도 스펙이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8>상처도 스펙이다?

    어렸을 적 잘 씻지를 않아서인지 자주 종기가 났다. 종기가 나면 몸살을 앓듯 끙끙 아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종기가 거의 없다. 온갖 백신으로 전방위적인 방어벽을 설치하기 때문. 그 대신 아토피라는 ‘괴질’을 앓는다. 10명 중 4명꼴이란다. 그런데 아토피보다 더 무서…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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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7>‘개콘’에 열광하는 이유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7>‘개콘’에 열광하는 이유

    나는 KBS2 ‘개그콘서트’의 열렬한 팬이다. 당연히 개그맨들을 좋아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나는 연예인들 가운데 개그맨을 가장 존경한다.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울퉁불퉁한’ 얼굴 때문이다. 몸매 역시 다양하기 그지없다. 드라마에선 참 보기 어려운 캐릭터들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

    •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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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6>‘동안열풍’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6>‘동안열풍’

    갑자기 거의 모든 이가 젊어졌다. 아니 젊어졌다기보다 어려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20대 후반인가 싶으면 40대가 훌쩍 넘었고, 30대 중반인가 하면 50대인 경우도 있다. 10대와 20대의 구별은 아예 불가능하다.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동안’이 범국민적 현상이 된 것이다. 그…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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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5>디지털과 여성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5>디지털과 여성

    남성은 서열과 위계에 민첩하고, 여성은 공감과 유대에 민감하다. 전자는 잘 짜여진 조직에 적합하고, 후자는 유연한 네트워크에 잘 맞는다. 전자는 수량과 사이즈에 열광하고, 후자는 질과 밀도를 중시한다. 디지털 문명이 여성성과 ‘궁합이 더 잘 맞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디지털은 유동한…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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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4>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4>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인류학자 나카자와 신이치에 따르면 역사상 모든 부족은 남성에게 통과의례를 부여했다. 성인식 때는 물론이고 성인이 된 다음에도 남성은 주기적으로 혹독한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다름 아닌 자연의 ‘비밀지(秘密知)’를 체득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자연의 산물이다. 따라서 삶을…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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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3>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3>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의 상징이자 위대한 영혼으로 추앙받는 이가 설파하는 진리는 극히 단순하다. 스와라지, 자치가 곧 그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힘으로 노동하고, 그 노동의 힘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하고, 그 자립하는 정신들이 상호호혜의 관계를 맺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이상적인 꿈. …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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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2>소유에서 증여로!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2>소유에서 증여로!

    북한산 아래 우이동 쪽으로 가다보면 도선사라는 절이 있다. 그 입구에 아주 눈에 띄는 불상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좀 웃긴다. 포대화상! 시커멓고 넓적한 얼굴에 몸매도 2.5등신 정도 될까 싶다. 비호감인데 보는 순간 웃음이 빵 터진다. 표정이 너무 천진난만해서다. 그는 커다란 포대(…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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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1>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41>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정규직의 공통점은? 빚이 많다. 변호사, 의사 등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빚이 ‘아주’ 많다. 잘 나가는 스타들의 공통점은? 빚이 ‘억수로’ 많다! 보기엔 참 그럴 듯한데, 실상을 보면 정작 백수들보다도 더 불안하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까? 첫째, 다다익선의…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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