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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봄 햇살과 20분 데이트… 뼈도 튼튼, 마음도 튼튼

    “사람에게도 광합성이 필요한가요?” 70세를 향해 가고 있는 여자 환자가 건강검진 뒤에 물은 말이다. 이 환자는 뼈엉성증(골다공증)과 근육량 부족이란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8년 전 골밀도 검사에서는 평생 골다공증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젊은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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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성대 장애 90대 김 할머니가 보내온 편지

    최근 연구실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많지는 않아도 가끔 환자에게서 감사의 편지를 받는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 보니 흰 A4용지 위에 짧은 인사말이 쓰여 있었다. 이리저리 한자를 섞어 비뚤비뚤 쓴 편지였지만 마음을 다해 꼭꼭 눌러쓴 정성이 느껴졌다. 환자의 이름을

    •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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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10개월 병원 돌며 검사 할머니… 우울증 치료 권하자 “나는 멀쩡”

    정신건강의학과에 70대 후반의 할머니가 가족의 손을 잡고 왔다. 표정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했다. 목은 앞으로 구부러져 힘이 없어 보였다. 이분은 사는 게 아무 재미가 없고, 소화도 안 되고 입맛도 없고, 잠은 안 오고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

    •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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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절개 최소화 수술법 큰 발전… 비용-효과 등 살핀 후 선택을

    외과의사는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문 사이에 손을 절대 넣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손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다. 수술(手術)은 말 그대로 외과의사가 다친 곳의 종양을 떼어내고 환자의 신체를 복구하는 과정이다. 의사라는 직업이 생긴 이래 수술은 외과의사의 손에 의

    •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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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임신중독증 고도비만 환자, 수술치료 두려워 마세요

    진료실을 찾는 환자의 대대수가 “비만은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비만의 원인을 이런 식으로만 보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 결국 비만 해결은 개인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상식에 가깝다. 다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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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몸무게 3kg 감량의 놀라운 효과들

    올해도 벌써 한 달을 훌쩍 넘어 신년에 세워두었던 건강 목표를 되돌아볼 때가 왔다. 새해를 맞으며 담배를 끊는다거나, 일주일에 몇 번 운동을 한다거나, 생활습관을 바꾼다거나 여러 목표를 설정했을 것이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금연이 작심 10일에 그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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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병원 문턱 안 넘어본 건강체질이신가요?

    “조금만 더 빨랐다면….” 달리기 경기장이 아닌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탄식이다. 특히 명절 이후 자식들 손에 이끌려 평생 처음 병원 신세를 져본 어르신 중 검진 후 폐암이나 위암 등을 우연히 발견할 때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평소 자기 몸을 돌볼 틈이 없던 젊은 주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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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30분짜리 심폐소생술 교육… 절체절명의 생명 살립니다

    지난해 말 젊은 의사가 택시를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택시운전사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적이 있다. 세브란스병원에도 이런 의료인이 있었는데, 바로 손애리 간호사다. 지난해 가을 태국으로 휴가를 간 손 간호사는 우연히 산호섬에서 조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한국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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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중년치매’ 절망감에 포기말아야… 남아있는 능력 챙기면 호전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인 30대 ‘서연’이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얼마 전에 끝났다. 흔히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과장하지 않고 실감나게 묘사했고, 노인병으로만 알았던 치매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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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우울증 앓는 50대 은행지점장 기억력장애 집중치료해 완쾌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우울증은 본인의 사회적 도태뿐 아니라 가족의 불행을 가져온다. 우울증은 기억력 저하를 동반하는데 때로는 치매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특성을 모르고 자신이 마치 낙오자가 된 듯이 여기고 사직서 제출과 같은 극단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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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B형 간염 어머니의 영원한 죄책감

    간 전문의로 일하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자주 접한다. 부모와 자식 모두가 B형 간염 보유자로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투병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 때로는 B형 간염 보유자인 부모보다 자식들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더 일찍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도 일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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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아이 비만, 가족소통 절호의 찬스

    건강검진 상담을 하면서 “비만이시네요”라고 말하면 멋쩍게 웃는 어른들을 흔히 본다. 비만을 질병이라기보다 외모와 관련된 문제로만 여기는 듯한 반응이다. 어른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도 바꾸기 어렵다. 소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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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대한민국 중년이여, 10km 마라톤을 뛰어보시길

    건강 증진을 연구하는 의사는 누구보다 운동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지식과 실천은 항상 일치하지 않게 마련.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처지지만 정작 의사 본인은 평소 운동에 열중하지 못하거나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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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기를 들고]폐경 오면 그저 참고 견뎌라?

    50대 주부들은 ‘빈 둥지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중년 여성은 모두가 떠난 빈 둥지를 혼자 지키고 있는 어미 새의 처지처럼 상실과 좌절을 맛볼 수 있다. 안정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 남편과 독립한 자식 사이에서 중년 여성이 느끼는 심리적 고충은 상상외로 크다. 여기에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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