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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의 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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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절집감투, 닭벼슬보다 못하다는데…

    [김갑식 기자의 뫔길]절집감투, 닭벼슬보다 못하다는데…

    “닭 벼슬(볏)보다 못한 게 중 벼슬이라오.” 간혹 스님들과 다담(茶談)을 나눌 때 듣게 되는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무소유의 삶을 추구하는 게 수행자의 삶이고, 그렇다면 이른바 ‘절집 감투’는 연연할 가치가 없다는 거죠. 대한불교 조계종 제6대 종정인 성철 스님(1912∼199…

    •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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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세상의 눈’ 외면한 태고종 갈등

    [김갑식 기자의 뫔길]‘세상의 눈’ 외면한 태고종 갈등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의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大衆公事)’는 여러 모로 화제가 됐습니다. 종단 수장인 총무원장에서부터 젊은 불자까지 함께 참여한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진행 방식도 새로웠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회…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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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화성에서 온 수사님, 금성에서 온 수녀님

    [김갑식 기자의 뫔길]화성에서 온 수사님, 금성에서 온 수녀님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드라마가 있어요. 뻔한 드라마 같지만 뭔가 가족의 얘기를 짚어내는 게 있어요.” “그래도 ‘막장’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내용상 흔히 들을 수 있는 드라마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대화의 주인공이 가톨릭 수도자인 수사와 수녀라면 궁금해집니다. 다시 …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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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1724명의 새 신자를 탄생시킨 힘

    [김갑식 기자의 뫔길]1724명의 새 신자를 탄생시킨 힘

    10일 서울성모병원 로비에서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날 가톨릭학원 산하 기관 교직원 및 임직원 1724명에 대한 세례식이 거행됐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새 신자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지방 작은 교구의 한 해 세례자를 웃도는 수입니다. 이…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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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정당방위조차 거부하는 절대 평화지대

    [김갑식 기자의 뫔길]정당방위조차 거부하는 절대 평화지대

    최근 휴가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 카운티의 아미시 마을(The Amish village)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21세기를 살면서도 17, 18세기 삶을 고수해온 종교 공동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죠. 전기와 전화가 없고 전통 의상에…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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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一日一笑, 일상의 평범한 즐거움

    [김갑식 기자의 뫔길]一日一笑, 일상의 평범한 즐거움

    연말연시 ‘까∼똑∼’ 하는 소리에 여러 차례 놀라곤 했습니다. 늦은 밤 눈꺼풀이 천근만근일 때 찾아오는 그 소리는 성가신 불청객입니다. 급한 일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걱정 끝에 머리맡을 더듬어 전화를 들어 확인합니다. ‘근하신년’, 아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보낸 듯한 …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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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오현 스님의 노망?

    [김갑식 기자의 뫔길]오현 스님의 노망?

    “노망이 들어 무문관에 있습니다. 금족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전화 못 받습니다. 3개월 보내고 해제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설악산 신흥사의 큰어른인 조실(祖室) 오현 스님(82)으로부터 날아온 휴대전화 문자입니다. 문맥상 아마 지인들에게 같이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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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산타 프란치스코의 선물

    [김갑식 기자의 뫔길]산타 프란치스코의 선물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이 무렵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 주소와 행적 등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것은 굴뚝과 어울리지 않는 몸매입니다. 분명, 훌쭉한 산타보다는 넉넉한 산타가 자연스럽죠. 그렇지만 그 몸매로 어떻게…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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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자선냄비는 기적의 마술램프”

    [김갑식 기자의 뫔길]“자선냄비는 기적의 마술램프”

    빨간 세 다리 냄비 걸이와 냄비 모양의 모금통, 제복을 입은 구세군 사관의 ‘댕그렁 댕그렁’ 하는 손 종소리…. 매서운 찬바람과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무렵 익숙한 겨울 풍경이 됐죠. ‘189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 표착(漂着)한 난파선 생존자를…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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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 ‘조주끽다거’와 절집의 커피향

    [김갑식 기자의 뫔길] ‘조주끽다거’와 절집의 커피향

    당나라 조주 스님(778∼897)은 꽤 흥미로운 캐릭터의 선승입니다. 그가 남긴 일화와 화두는 중국 선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죠. ‘차나 마셔라’ 또는 ‘차나 마시고 가라’쯤으로 옮겨질 ‘끽다거(喫茶去)’가 그렇습니다. 알려진 대로 조주 선사는 가르침을 받기 위해 온 사람…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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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하늘나라 우체국장’ 목사님

    [김갑식 기자의 뫔길]‘하늘나라 우체국장’ 목사님

    오늘 점심시간에 ‘하늘나라 우체국장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20일 ‘슬픔이 있는 곳이 성지다’(해피홈)라는 책을 출간한 송길원 목사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우정사업본부 소속이 아닙니다. 그의 우체통은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이라는 이름…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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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난 언제 밥값 할 것인가

    [김갑식 기자의 뫔길]난 언제 밥값 할 것인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화두로 잘 알려진 성철 스님(1912∼1993)의 백일법문이 증보판으로 새 옷을 입었습니다. 1992년 첫 출간 때 빠졌던 내용을 보완해 스님의 육성을 충실하게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11일 성철 스님의 상좌인 원택 스님(70)이 참석한 간담회는 책…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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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4대 종단 축구대회, 모두가 승자입니다

    [김갑식 기자의 뫔길]4대 종단 축구대회, 모두가 승자입니다

    축구는 어느 종단이 가장 잘 할까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4대 종단(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성직자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불교가 천주교를, 원불교가 개신교를 각각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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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국화꽃 피우고 하늘나라 떠난 그리운 신부님

    [김갑식 기자의 뫔길]국화꽃 피우고 하늘나라 떠난 그리운 신부님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로 시작하는 미당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라는 시가 떠오르는 계절입니다. 문득 꽃말 사전을 뒤져 보니 국화만큼 여러 꽃말을 가진 꽃도 드뭅니다. 일반적인 꽃말은 ‘당신은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성실, 고귀, 진실, 청결, 청순, 정조라고 하네요.…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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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터놓고 얘기합시다” 교황은 토론 애호가

    [김갑식 기자의 뫔길]“터놓고 얘기합시다” 교황은 토론 애호가

    1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막을 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동성애자에 대해 교회 공동체의 환대가 필요하다는 예비보고서(초안)를 공개해 지구촌 차원의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알려진 대로 초안의 이 항목과, 이혼 후 재혼한 신자들에 대한 영성체 허용과 관련한 두 항…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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