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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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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7>방치된 공백, 채워가는 여백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7>방치된 공백, 채워가는 여백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천재였습니다. 박학다식했던 화가는 단순 기술에 머물던 미술을 정신과 학문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지요. 화가는 스무 점도 되지 않는 그림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몇 점은 미완성이기도 했습니다. ‘모나리자’…

    •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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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6>사물과 상품 사이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6>사물과 상품 사이

    정물화는 17세기 독립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서구 사회는 근대로 이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새로운 관심사인 세속적 즐거움과 전통 가치인 도덕적 삶이 팽팽한 긴장을 유지했지요. 정물화는 이런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면서도 감각적 행복보다 도덕적 삶을 환기했습니다. 제아무리 귀하고…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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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5>마지막 그림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5>마지막 그림

    자크루이 다비드(1748∼1825)는 신고전주의 미술의 거장입니다. 그리스 신화와 로마 역사에 깃든 도덕적, 교훈적 주제를 다룬 그림으로 고대 취향을 되살리고자 했지요. 화가는 격정적 시대 침착한 미술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탁월한 예술적 기량을 앞세워 프랑스 대혁명의 중심으로 진…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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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4>건너지 못한 다리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4>건너지 못한 다리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1880∼1938)는 예술적 자존감이 남다른 화가였습니다. 스스로를 독일 미술의 거장인 뒤러의 계승자라고 확신할 정도였지요. 화가는 미술단체, 다리파와 함께 곧잘 언급됩니다. 다리파는 1905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건축 전공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미술단체였어…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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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3>새로 시작하는 무대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3>새로 시작하는 무대

    18세기 프랑스는 낭만과 지성의 시대였습니다. 절대 군주, 루이 14세 사망 이후 경직되었던 사회 분위기에 변화가 일었지요. 당대 상류층들은 야외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살롱에서 토론을 벌였어요. 지붕 수리공 아들로 태어난 장앙투안 바토(1684∼1721)는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랑을…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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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2>첫날, 처음을 떠올리며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2>첫날, 처음을 떠올리며

    어떤 사건은 한 사람의 운명 전체를 지배하기도 합니다. 1925년 9월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당한 대형 교통사고가 그러했지요. 전교생 중 여학생이 30여 명에 불과했던 멕시코의 명문 국립예비학교에 다닐 때 일이었습니다. 비극적 사고로 건강뿐 아니라 미래도 타격을 입었습니…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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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1>호기심의 방, 경이로운 저장소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1>호기심의 방, 경이로운 저장소

    16세기 서구에 수집 열풍이 불었습니다. 지리상의 발견과 해외 무역 확대와 함께 신대륙의 물건들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귀하고 이국적인 품목들이 교육적 목적이 아닌 개인적 차원에서 수집되고, 진열되었어요. 수집품을 모아둘 비밀스러운 사적 장소도 필요했지요. 이탈리아 스투디올로가 대표…

    •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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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0>선물을 주고받는 시간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50>선물을 주고받는 시간

    미술의 역사에서 후원자들 위세가 등등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술 시장이 형성되기 전 후원자들은 대다수가 주문자였습니다. 미술가들은 주문과 후원으로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지만 창작 과정에서 이들 의견을 경청해야 했어요. 19세기 후원의 의미도 달라졌습니다. 예술을 현실적 권위로 장악…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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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9>다 함께 부르는 노래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9>다 함께 부르는 노래

    앙리 마티스(1869∼1954) 미술은 앞선 시대의 기름진 예술 텃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동시대 미술의 영향도 받았지요. 하지만 화가의 예술은 낡은 미술 전통이나 다양한 당대 미술과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화가는 ‘원색의 마술사’라 불립니다. 강렬한 원색을 즐겨 사용하면서 예술에서 색…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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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8>실타래를 감고 푸는 시간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8>실타래를 감고 푸는 시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1849∼1917)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화가였습니다. 평생토록 여성을 그렸지요. 특히 고전과 문학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을 즐겨 다루었습니다. 여성을 정숙과 타락 두 개의 범주로 나눠 예술적 소재로 취했던 앞선 시대 미술 전통을 계승했어요. 화가는 중산층 가정 출…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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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7>욕심과 한계를 치유하는 정의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7>욕심과 한계를 치유하는 정의

    18세기 프랑스는 사회 혁신 의지가 강했습니다. 시대의 부조리를 개혁하려 했던 시대는 고대의 이상과 정신을 동경했습니다. 미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재능 있는 미술학도는 로마 체류 기회를 얻었습니다. 고대 미술을 따라야 할 모범으로 익혔습니다. 그리스 조각에 내재된 조화와 비례, …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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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6>세월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 것들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6>세월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 것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였습니다. 20세기 예술의 수도 파리, 가난한 예술가의 집합소 몽마르트르에서 서른여섯 해 짧은 생을 마감했어요. 비운의 화가는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미술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특히 초상화가 많았지요. 당시 초상화는 인기가…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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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5>이상세계와 이웃한 현실세계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5>이상세계와 이웃한 현실세계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산수화입니다. 무릉도원을 찾아 헤맨 안평대군의 꿈을 담았지요. 산수화는 왼쪽 현실세계를 출발해 도원 입구를 거쳐 오른쪽 이상세계에 도착하며 마무리됩니다. 민정기(1949∼ )의 ‘유(遊)몽유도원도’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의 세상이 더 있습니다…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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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4>전혀 다르면서 매우 비슷한 인간사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4>전혀 다르면서 매우 비슷한 인간사

    피터르 브뤼헐(1525∼1569)은 플랑드르의 미술가였습니다. 지금의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해당하는 지역이었지요. 이곳에서 화가는 바로 곁 세상과 풍속을 꼼꼼한 미술로 구현해 냈습니다. 화가의 미술은 북유럽 전통에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당대 예술 중심지였던 이탈리아 미술의 전형을 따…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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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3>혼란스러운 세상, 정체불명의 거인

    [공주형의 생각하는 미술관]<43>혼란스러운 세상, 정체불명의 거인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는 사회 혼란기 스페인의 화가였습니다. 무능한 왕실은 부패했고, 종교재판소의 위세는 등등했지요. 미신과 야만도 뿌리가 깊었습니다. 화가는 왕족과 귀부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술사가 주목하는 걸작들은 따로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 내면에…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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