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과 초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일대를 덮친 최악의 자연재해, 바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시간이다. 4년 반이 지난 현재 사람들은 이날 쓰나미의 여파로 일어난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를…
“우리는 ‘누드 식품’(nude food)을 팝니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구역에서는 독일 최초로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이 등장했다. 이 상점에서는 400가지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다. 그런데 과일, 야채, 곡물뿐 아니라 요구르트, 로션, 샴푸 같은 액체까…
“쓰레기 처리의 핵심은 ‘선별 기술’입니다. 엉망으로 섞여 있는 대량의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만 기계로 골라내는 거죠.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쓰레기 처리 방식도 큰 폭으로 변화할 겁니다.” 환경부 산하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재활용사업단)의 조봉규 단장은…
“이건 상상도 못했던 시설이네요. 잘돼 있어요. 우리의 글로벌 사업과 어떻게 연계시켜 볼 수 있을까요?” 지난달 말 인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50MW 매립가스 발전소. 앤서니 베이커 이사를 비롯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진 9명이 발전소 내부 시설을 참관하며 질문을 쏟아냈다.…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이후 검찰, 경찰 안팎에선 ‘조희팔 게이트’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의 범죄 추정 액수가 적게는 2조5000억 원에서 많게는 8조 원에 이르는 만큼 정관계 로비 자금도 상상을 초월했을 거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그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조희팔 사건’이 터졌을 당시 대구는 초토화됐다. 경찰 수사 초기 영남권 피해자 1만5000여 명 가운데 대구에만 1만여 명이 집중돼 있었다. 경찰은 영남권 피해 금액만 1조9000억 원대로 추정했다. 대구에 피해자가 유독 많았던 이유는 조…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은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많다. ‘단군 이래 최대’라는 것 외에는 아직 정확한 피해자 수, 피해 액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만 10명이 넘는다. 피해자는 2만 명에서 4만 명까지, 피해 규모는 …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를 아우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독일 본사는 폴크스바겐을 중심으로 아우디 등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은 아우디코리아(2004년 10월 출범)와 폭스바겐코리아(2005년 1월 출범)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19위였다. 자동차회사 중엔 도요타에 이은 2위, 전체 독일 기업 중엔 1위였다. 폴크스바겐(Volkswagen)이 ‘국민의(volks) 차(wagen)’를 의미하듯 폴크스바겐은 독일인…
폴크스바겐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소비자의 눈을 속이려 했던 기업들이 ‘한 방에’ 사라져간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폴크스바겐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일단 폴크스바겐이 이번 사태로 예전과 같은 ‘영광’을 다시는 찾지 못할 …
“폴크스바겐 사태 해결에 최대 100조 원, 아우디와 포르셰 매각 검토.” 세계 최대의 자동차그룹인 폴크스바겐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크레…
“애 봐야죠.” 휴일에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는 젊은 남성 직원을 보는 게 이젠 낯설지 않다.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마저도 일에 소홀하다는 느낌을 줄까 봐 회사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는 걸 꺼렸던 게 10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대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미…
아버지는 미국에 사는 가족이 보낸 비디오테이프를 튼다. 자식을 위해 소처럼 일했지만 딸은 그런 아빠가 싫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일기를 썼다. ‘현금인출기’로 전락해버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아버지는 먹던 라면 그릇을 집어던지고 엉엉 울어버렸다. 영화 ‘우아한 세계’의 한 장면.…
보통 자녀가 태어나면 가족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워킹맘 김모 씨(33) 부부의 경우 자녀가 태어남으로 인해 가족이 흩어져 살게 됐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부모가 자녀 양육을 조부모, 특히 외조부모에게 의지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고 …
기러기 부부. 자녀 교육 등을 위해 떨어져 사는 부부를 칭하는 말이다. 이 말이 본격적으로 쓰인 건 2000년대 초, 영어 교육을 위해 아내와 자녀만 외국으로 나가고 남편은 한국에서 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부터다. 2002년 국립국어원은 이를 신조어 사전에 등재했다.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