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밖에 모르던 그에게 혼을 빼앗길 만한 취미가 생겼다. 사진이다.주말이 가까워지면 카메라를 만지는 손놀림이 바빠진다.50대 후반의 나이가 무색하게 청춘인 양 가슴 설레면서 이번엔 어디로 촬영을 갈까 고민에 빠져본다.카메라를 메고 나선 들녘에는 새 봄의 푸름이 막
휴대전화에서 DSL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사진을 찍고 활용하는 일이 일상이 된 세상이다. 전통적 개념에서 ‘사진을 한다’ 는 말은 사진을 전문가처럼 잘 찍는 사람을 뜻하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시점에서 보면 사진을
《2004년 2월 어느 날. 허름한 잠바에 벙거지를 쓴 초로의 남성이 곧 사라질 청계천 풍물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정년을 지나 갓 사진에 입문한 듯 어수룩했지만 느릿한 동작에서는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혹시나 싶어 자세히 쳐다보니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