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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24〉오지다… 급식체로 감탄하고 싶을때

    ‘대단하다’ ‘엄청나다’ 등의 긍정적인 의미부터 ‘질린다’ 같은 부정적인 의미까지 두루 쓰인다. ‘대박’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원래 국립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 ‘오지다’는 ‘오달지다’의 줄임말로 ‘흡족하게 흐뭇하다’, ‘허술하지 않고 알차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 “오지…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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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26〉문법나치… 문맥보다 맞춤법만 집착한다면

    ‘문법(文法)’과 ‘나치(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합성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맞춤법 준수를 지적하는 사람에게 쓰는 말. 특히 암묵적으로 비속어나 은어를 쓰는 사이트에서 엄격한 맞춤법을 요구할 경우나 어문 규정을 틀렸다고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일 경우 이 같은 말을 들을 수 …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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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22〉덕통사고…불현듯 푹 빠지다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를 ‘오타쿠→오덕후→오덕→덕’으로 줄인 ‘덕’자에 ‘교통사고’를 합성한 단어. 교통사고를 당하듯 우연한 기회에 강렬하게 특정 분야나 인물에 대한 마니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연히 본 아이돌 그룹 영상을 계기로 열혈 팬이 된다거나 별다른 기대 없이 접한 문화상품…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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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21〉좋페… ‘좋아요’ 누르고 소통한다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내가 ‘페이스북 메시지’ 보내겠다”를 높은 압축률로 표현한 말. 아예 중성 종성 다 떼고 ‘ㅈㅍ’라고만 쓰기도 한다. 최근 10대들의 온라인 사교법인 셈. 인터넷 태동기인 2000년대 초반 ‘버디버디’로 시작됐던 10대들의 주력 인터넷 메신저는 돌고 …

    •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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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20〉지구뿌셔… 너무 예쁘고 귀엽다면

    부정적인 의미로 보이지만 그 반대다. 좋음, 예쁨, 귀여움 등을 느끼는 감정을 격하게 표현할 때 쓴다. 지구를 부수어 버릴 정도까지는 아닐 경우 전봇대, 아파트를 뽑는 경우도 있다. 지구로 모자랄 때는 우주를 부순다. 느낌표나 눈물 이모티콘(ㅠ)과 함께 써야 좋다. 예) 강아지 귀여워…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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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9〉노인정… 전혀 수긍되지 않을 때

    ‘No 인정’을 그냥 한글로 쓴 말로 ‘인정? 어 인정’을 도저히 할 수 없을 때 쓴다. ‘어르신들이 모여 쉴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인 노인정(老人亭)과는 전혀 다른 뜻이지만 발음이 같다 보니 엮이는 경우가 있다. 두 의미가 엮일 땐 예시처럼 주로 노인 비하로 이어지므로 되도록 자제…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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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8〉으어뚠어뚠… ‘뿡뿡이’를 외계어처럼 표현한다면

    ‘가로로 쓰고 세로로 읽기’ 놀이 중 하나. ‘문’을 뒤집으면 ‘곰’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글자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면 ‘뚠’이 ‘ㅃ’처럼 보여 ‘뿡뿡이’로 읽힌다. 특별한 의미는 없는 언어유희의 일종. 비슷한 사례로 ‘KIN’→‘즐’, ‘뜨또’→‘비버’, ‘읏’→‘OK…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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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7〉당신은 도덕책… 아이돌 칼군무에 감탄했다면

    사람을 보고 감탄할 때 쓴다. ‘도덕책’이라고 하면 언뜻 긍정적인 뜻 같지만 비꼬는 투로도 쓸 수 있다. ‘도대체’의 초성인 ‘ㄷㄷㅊ’을 따와 “당신은 ㄷㄷㅊ”이라고 쓴 것이 ‘도덕책’으로 다시 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스타의 외모를 칭찬할 때부터 응원하는 야구팀의 …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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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6〉우디르급 태세 전환…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꾼다

    소신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한다는 의미의 ‘부화뇌동’과 비슷한 말. 부화뇌동을 아주 빠르게 자주 할 경우에 쓴다. ‘우디르’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의 시범종목이기도 한 인터넷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호랑이, 곰 등 각종 야생동물로 변해 공격하고(게임에서 이를 ‘태…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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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5〉고답이… ‘사이다’가 필요한 답답한 사람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한 사람’을 ‘고구마 답답이’로 줄여 부르다가 ‘고답이’까지 줄어든 사례. 시원하다는 의미의 ‘사이다’와 반대되는 상황에서 쓰는 말로, 답답하다 싶은 순간에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쓴다. ‘고답이 팀장님 때문에 필요한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일만 하느라 지친다…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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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4>늅늅… 초보입니다, 잘 부탁해요

    영어에서 파생된 단어. 애초에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뉴 비지터(New Visitor)’가 있었고, 영어를 사용하는 누리꾼들이 이 단어를 줄여서 ‘뉴비(Newbie)’라고 썼다. 이 말이 한국으로 들어와 다시 한 글자를 줄여 ‘늅’이 됐다. 두 번 연속 쓰는 이유는 초보자…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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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3>사바사… 사람마다 다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경우에 따라 다르다)’를 ‘케바케’로 줄여 쓰는 것처럼 ‘사람 바이 사람’의 줄임말로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단어만 바꿔 넣으면 ‘견(犬)바견’ ‘식(식당)바식’ 등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예) “이번 여름 최고 덥지 않냐.” “난…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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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2>낫닝겐…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때

    영단어 ‘not’과 ‘인간’을 뜻하는 일본어 ‘닝겐(人間·にんげん·닌겐)’의 합성어. 그대로 직역해 ‘인간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인간을 초월한 듯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쓰는 것이 사전 1번 용례지만(예: 음바페 월드컵에서 골 넣는 것 봤냐. 완전 낫닝겐), 인간 이하의 생각…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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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1>가심비(價心比)… 심리적인 만족까지 더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에 마음 ‘심(心)’을 더해 변형한 말.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나타내는 단어. 남들 보기엔 “저거 뭐 하러 사나” 싶은 것도 내 마음에 들어 기꺼이 지갑을 열 때 쓴다. 여기서 상품의 가격대가 확 높아져서…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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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체를 아시나요]<10>롬곡옾눞… 뒤집으면 보인다

    뒤집어 읽으면 ‘폭풍눈물’이 된다. ‘곰’을 뒤집으면 ‘문’이 된다는 ‘88 서울올림픽식 개그’가 현재의 급식체까지 살아남아 내려온 사례. 같은 경우로 ‘논문’을 ‘곰국’이라고 쓰기고 한다. 자신이나 친한 사람, 좋아하는 연예인 등이 황당하거나 안쓰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한다. 예…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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