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 타기엔 좀 좁지만, 뭐 어때요. 형과 함께라면 슈퍼카도 부럽지 않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충돌 방지용 새가 그려진 유리 위에서 진짜 새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어요. 마치 “우리도 유리 정도는 알아” 하는 듯해요.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반도와 오랜 역사를 함께한 자생식물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강이 꼭 한반도 같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대구 달서구에서
의류수거함 위에 강아지 인형이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전 주인도 마음이 아팠는지 새 주인 찾길 바라며 수거함 위에 올려둔 걸까요? ―서울 용산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신호등의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들어왔네요. 건너란 걸까요, 기다리란 걸까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3월 맞나요? 때늦은 함박눈에 온 세상이 하얗게 덮였어요. 북극곰의 표정이 상기돼 보이네요. ―강원 평창에독자 정용권 씨 제공
상가 엘리베이터에 누군가 우산 잊지 말고 챙겨가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네요. 세심한 배려에 미소 짓게 됩니다.―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아이가 정신없이 곯아떨어졌네요. 이럴 땐 휴대용 유모차도 훌륭한 잠자리가 되는군요. ―경기 과천에서독자 이재희 씨 제공
인형탈을 쓴 사람이 한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풍선으로 만든 노란 칼을 갖고 싶은 걸까요. 아이가 약 올리는 듯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야.”―스페인 마드리드 솔광장에서
꽃바구니 열기구가 이륙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서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와 두둥실 날아올랐으면 좋겠네요.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바나나 껍질 모양 미끄럼 주의 표지판이라니, 구구절절 써놓지 않아도 한눈에 용도를 알 수 있겠어요.―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도심 빌딩에 줄줄이 달린 보일러 연통이 마치 대포 같습니다. 때늦은 추위를 조준 사격해 물리쳐 주면 좋겠네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어디 화재 난 곳 없나?” 몸을 곧추세우고 눈을 부라리고 있는 소화전 설비가 마치 미어캣들 같아 보이네요.―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치열한 취재 현장에서 미소 짓는 푸바오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 그가 보고픈 게 저뿐만은 아니겠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차량 진입 방지석 위 고리와 그림자가 만나 ‘하트’를 만들었네요. 특정 시각,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는 특별한 하트랍니다.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