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큰 짐 하나를 내려놓은 그의 표정은 밝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미국 뉴욕을 경유하는 24시간도 넘는 여정 끝에 23일 오전 3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골프 여제’ 박인비(28)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되…
약속 시간은 오후 1시였다. 9일 정오 무렵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잡아탄 기자는 “대구야구장에 가달라”고 했다. 흘낏 뒤를 돌아본 운전사는 “오늘 야구 아직 멀었는데” 했다. 프로야구 삼성 홈게임이 시작하려면 6시간도 더 남았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 이른 시간에 삼성 이승엽(38)은 롯…
20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을 취재했다. 기자가 탄 미국행 360t의 보잉 747 항공기는 태평양 상공을 지나는 동안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에 자주 요동을 쳤다. 비상구 옆자리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을 뒤늦…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그의 입에서 구성진 가락이 흘러나왔다. 굳은살이 단단히 박인 손으로 마이크를 잡은 모습은 여느 가수 못지않았다. “나의 빈 잔에 채워 주∼.” 애창곡인 남진의 ‘빈 잔’을 부르던 ‘탱크’ 최경주(41). 2007년 11월 ‘최경주 재단’ 출범식이 끝난 뒤 지인들이…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뜰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신은 그들이 비슷한 시기에태어나지 않도록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