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례 중개료 이해 못해 창업… 세상에 없던 길 낼 것”
《 최근 부동산 공인중개업계에 ‘화성 침공’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의 잘나가는 중견 로펌 대표 출신의 40대 변호사가 전국 9만여 명의 개업 공인중개사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2006년 대법원이 “변호사 자격증만으로 부동산 공인중개업을 할 수 없다”고 판결한 지 10년 만…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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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공인중개업계에 ‘화성 침공’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의 잘나가는 중견 로펌 대표 출신의 40대 변호사가 전국 9만여 명의 개업 공인중개사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2006년 대법원이 “변호사 자격증만으로 부동산 공인중개업을 할 수 없다”고 판결한 지 10년 만…
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저 응접실에 들어서자 그랜드피아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벽면엔 대형 그림 두 점이 걸려 있었다. 대사관 측에 물어보니 불사조(不死鳥)를 그린 오른쪽 직물화는 살바도르 달리, 왼쪽 추상화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한국인 1세대 화가인 이세득(1921…
“평소 윤동주 시인의 팬이라 기쁜 마음에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한데 이후의 압박감이란…. 그분의 ‘서시’ 내용처럼 부끄럽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하늘에서 윤 시인을 뵈면 영화 이야기는 못하겠어요.(웃음)” 11일 만난 배우 강하늘(26)은 상대를 살갑게 대하며…
김종인(76)은 ‘문제적 인간’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2번의 비례대표...
《 요즘 젊은이들이 ‘한국이 싫어서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만, 한국이 좋아서 4대째 이 땅에서 살아가는 미국인 가문도 있다. 언더우드가(家)다. 1885년 선교사로 한국에 와 새문안교회, 연희전문학교(현재의 연세대) 등을 세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의 4대손인 피터 언…
《 최근 그(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펴낸 책 ‘외교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25년간 몸담은 대학을 떠나는 소회를 들을 작정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4차 핵실험(6일) 다음 날이라 대화의 대부분은 북한 이슈에 집중됐다. 윤 교수는 “기존의 대북 정책 패러다…
《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노신영 전 국무총리(86)는 인터뷰하는 3시간 내내 말을 아꼈다. 그러니까 ‘노신영’이지 싶었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외무부 장관(1980∼1982년), 국가안전기획부장(1982∼1985년), 국무총리(1985∼1987년)를 역임했다. 하나같이 알고…
《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2)은 요즘 유라시아 기마 유목민족사에 푹 빠져 있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만났을 때도 자신을 ‘역사학도’라고 표현했다. 얼마 전 전직 관료로서의 전공인 ‘경제’와 최근 관심사인 ‘역사’를 접목한 ‘김석동의 대한민…
《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학자인 정진홍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78)에게 질문했다.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25일간 은신했습니다. 다친 새가 날아들면 품어 안는 게 종교의 속성 아닐까요. 그런데 그를 거둬준 종교계 온정이 사회 정의에…
《 “위안부 문제 매듭지어야…양심적 한일 지식인들이 해결책 찾아보자”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박유하 교수(58)가 펴낸 책 ‘제국의 위안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위안부의 존재를 일찍이 세상에 알린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었다. 센다 가코라는 저널리스트로 1973년 ‘목소리 없는 …
《 그는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에 대해 묻고 싶을 때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원로 중 한 사람이다. 42년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비서로 살아온 이원종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76). 등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바둑판이든 정치판이든 옆에서 지켜보는 훈수꾼이 수를 더 잘 볼 …
“저성장 시대에 혁신을 원한다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라.” 12월 2일과 3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하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5’ 첫날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인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대표는 본보와의 사전 e메일 인터뷰를…
《 “이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여사원을 뽑는 회사가 드물었다. 어떤 곳은 원서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막상 면접을 가도 결국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전공불문, 성별불문’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한 광고사가 신입 카피라이터를 모집했다. 어렸을 때 소설가가, 대학생 때 …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충남 예산군의 시골 폐교. 잔디 운동장 너머로 파란 지붕과 샛노란색 벽의 2층 건물이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듯 산뜻하다. 이곳은 우종천 서울대 물리학부 명예교수(73)가 2010년 설립한 과학체험캠프인 정혜과학아카데미(www.…
“재외동포는 한국이 활용해야 할 자산입니다. 한국인도 유대인처럼 한인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포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해야 합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외동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
“박경리 선생은 20권에 이르는 대작 장편 ‘토지’에서 한 가족을 통해 한국인들이 현대사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여줬습니다. 제 작품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도 한 가족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비췄다는 점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스라엘 작…
“자기 전에 읽어주세요. 부모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책이라면 더 좋아요. 아이들이 책을 자기 소유라고 느끼게 하세요. 그러면 책과 친해집니다.” 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영국 최대 아동출판사 ‘어스본’의 피터 어스본 회장(78)은 아이에게 책을 권하는 방법에 대해 이…
“부정적 평가 일색이었던 한국의 노사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에서 17대 학회장에 선출된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55·사진)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노사정(勞使政) 대…
“성매매에 이용된 건물을 몰수하는 건 업소들이 기생하는 ‘숙주’를 없애는 일과 같습니다.” 올 2월 성매매 전담부서로 발령된 지 넉 달 만에 시각장애인 ‘바지사장’ 뒤에 숨은 성매매 업주를 밝혀내고, 성매매가 이뤄진 건물을 몰수한 의정부지방검찰청 김효진 검사(34·여·사진)는 “성…
《 광복 70주년을 앞둔 지난달 12일 한국인들은 처음 보는 한 전직 일본 총리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순국선열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로 참배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8) 전 총리 얘기다. 도쿄(東京)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