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무티가 선택한 프리마돈나 “평범함이 나의 힘”
“제가 잘하지 못해서….” 겸손이 몸에 밴 소프라노 여지원(37)은 그래서 더 노력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해외에서는 다르다. 2015년 최고의 음악축제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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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하지 못해서….” 겸손이 몸에 밴 소프라노 여지원(37)은 그래서 더 노력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해외에서는 다르다. 2015년 최고의 음악축제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얘’(윤제균 감독)는 무슨 말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재밌다고 좋은 말만 해주니까 그게 진짜인 줄 알아요. 유명 감독이라서 그런 건데. 그럴 때 옆에서 ‘야, 정신 차려라’ 하고 이야기해 주죠. 하하.” 길영민 JK필름 대표(48)는 윤 감독이 ‘아내보다 날 잘 아는 인물’이라고…
“아들 같은 후배들이 결혼식 주례를 서 달라고 해도 ‘내가 자격이 되나’란 생각에 못 나섰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례석에 설 수 있겠네요.” 11일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막 마치고 만난 이희연 기술상무(58)는 웃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1937년 조선기계제작…
2월 정년퇴임을 앞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65)가 ‘한국 경제사’(전 2권·일조각)를 냈다.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적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식민지 수탈론과 대립해 왔다. 1400쪽에 가까운 그의 이번 저서는 기원전 3세기부터 오늘날까지를 …
[인터뷰] 런던 개인전 개최한 오온누리 작가 오온누리 작가가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인전 ‘I will be waiting for one'을 진행했다. 오 작가는 컬러테이프를 조형 모티브로 활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전시회에서 영국 관람객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은 …
“어제 새 명함이 나왔어요. 스위스에서 건너온 따끈따끈한 명함이에요.” 지난주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4)은 자리에 앉자마자 명함 한 장을 건넸다. IOC Member Seung Min Ryu(IOC 위원 유승민). IOC 본부가 …
“청년은 그날도 빈손으로 집에 왔다.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사관학교를 자퇴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투자자들은 그의 시나리오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 주변의 비웃음이 쏟아졌다. 청년은 허허벌판에 서서 괴로워한다. ‘난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었던 거야. 거짓말 같은 노력만…’.” 중국 작가 …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함.’ 특급호텔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다. 호텔이 화려하게 빛나려면 누군가의 수고가 필요하다. 크리스마스처럼 더 빛나야 하는 시기일수록 음지에서 일하는 이들의 수고는 늘어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5년을 근무한 김우천 전 시설팀장(60) 같은 사람이다. 김 …
하루 3억 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다. 알리바바 계열의 알리페이에서 수석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김상훈 씨(35)다. 그는 중국에서 일하지만 중국어에 능통하지도 않고, 디자이너이지만 디자인을 정식으로…
청능사(Audiologist)는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서 청각학(Audiology)의 이론과 실습과정을 이수한 후 청각기능의 평가와 재활을 담당하는 전문가로서 주 업무는 청력검사, 청각보조기기(보청기, 인공와우 등)의 적합, 청능훈련 등 전반적인 청능재활을 담당한다. 하지만 아직까…
[인터뷰] 예컨대 프로젝트 3기 우수기업 선정된 MAKETH 김형규 대표 오리지날 스토리에 기반해 웹 드라마와 스토리텔링 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제작하고 있는 뉴미디어 컨텐츠 전문기업 ‘MAKETH’(이하 메익스)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운영하는 청년예술가 일자리 프로젝트인 ‘…
리사인터내셔널 이승현 대표 인터뷰 10월 28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금품 수수 뿐 아니라 식사대접, 소정의 선물에도 이 법이 적용되면서 접견문화와 기업별 홍보·마케팅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김영란법 시행으로 5…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진기록을 세운 한국 영화가 있다. 2014년 개봉해 865만 관객을 끈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이던 욕쟁이 칠순 할머니(나문희)가 갑자기 20대 젊은 여성(심은경)으로 변하면서 …
“다양한 전형 요소로 각 대학이 학생들을 따로 뽑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비효율성을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1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연구실에서 만난 고영우 경제금융학과 교수(35)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최근 ‘분산…
“대학원을 지옥의 공간처럼 묘사했다고 비난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성추행, 논문 갈취를 그대로 그렸을 뿐이다. 어떻게 점잖게 표현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원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를 다룬 인기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이 다시 돌아왔다. 염동규 고려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처럼 대해 주세요.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잘 회복하려면 사회의 시선이 달라져야 합니다.” 1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에서는 독특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 이름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展(전)’. 국내 최초…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인이 소비한 커피는 1인당 341잔. 거의 매일 커피를 한 잔씩 마시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 녹차 전도사로 나선 이가 있다. 주인공은 남은주 티인스트럭터협회 사무처장(57). 그는 녹차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자며 ‘차 마시…
“법과 제도가 올곧게 서지 못하면 정치판이 사심과 불공정으로 물들게 되죠. 국가의 붕괴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지난달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를 펴낸 정병석 한양대 특임교수(63·전 노동부 차관)가 쏟아낸 말 속에는 뼈가 있었다. 조선시대 실패한 제도를 오늘날에 비추어 봐도 별다…
트랙터는 땅을 갈거나 파종할 때 쓰이는 농업용 기계다. 논과 밭에서 이용하니 빨리 달릴 일이 없지만 시속 3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짧은 거리를 오가기엔 나쁘지 않고 장거리 운행을 하기엔 턱없이 느리다. 이 트랙터에 앉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고 이젠 세계 곳곳에 트랙터 바퀴자국…
“발표 직전까지도 별을 몇 개 받을지 알려주지 않더군요. 마지막에 저 혼자 남아 있기에 ‘혹시 잘못 초대된 건가’ 생각했습니다.” 7일 열린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 발표 행사에서 신라호텔서울의 한식당 ‘라연’은 마지막에 이름이 나왔다. 8일 오전 만난 김성일 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