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원 맨 팀’이 아니라 ‘원 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15/96005268.2.jpg)
U-20, ‘원 맨 팀’이 아니라 ‘원 팀’
옛 기록의 먼지를 털어내는 데 36년이나 걸렸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종환 감독을 필두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카퍼레이드까지 하던 모습. 촌스러운 색감의 사진에 흘러간 세월이 배어 있었다. 그 뒤로도 ‘…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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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록의 먼지를 털어내는 데 36년이나 걸렸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종환 감독을 필두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카퍼레이드까지 하던 모습. 촌스러운 색감의 사진에 흘러간 세월이 배어 있었다. 그 뒤로도 ‘…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한국의 유행1번지라는 말로 대표된다. 이곳은 90년대 초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기존 질서나 가치로부터 탈피하려는 문화의 거리로 탄생되었다. 과거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베벌리힐스의 로데오거리를 표방하면서 부유층 자녀들이 외제차와 고급브…
‘경상북도에서 불령자(일제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이르던 말)의 망동 중에 가장 맹렬했던 영해·영덕지방을 시찰하고 돌아온 경무부장의 말을 들은즉 영해·영덕지방의 망동소요는 대단히 맹렬했으나 요새는 모두 종식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9년 5월 31일…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라지만, 우리 곁에는 오랜 시간 골목을 지키고 있는 노포(老鋪)들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을 ‘오래가게’라는 이름으로 기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떼지 못할 만큼 정이 들어버린 이웃을 소개합니다.》서울 마포구 만리동 고갯길. 구불구불 미로를 찾듯 …
경남 남해. 어머니와 딸이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남해 하면 충무공 이순신과 태조 이성계가 건국 전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금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남해는 이 두 가지 외에도 다양한 명소가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입혀진 감성이 어우러지…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종북(從北)’으로 표현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50) 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채널A가 승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4일 이 전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환 변호사(61)가 채널A와 시사평론가 이모 씨를…
○ ‘할매’가 말하는 나이 듦이란 할매의 탄생(최현숙·글항아리)=구술생애 전문 작가인 저자가 대구 달성군 우록리 산골짜기 ‘할매들’을 만나러 떠났다. 앞서 태극기 부대를 다뤘던 저자는 한국의 노인들을 통해 농촌, 젠더 문제를 비롯한 총체적 ‘나이 듦’에 대해 말한다. 할매의 정감 넘…
인간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을까. 고대 신화와 종교는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은유와 신앙으로 제시해왔다. 올림포스 신이 필요에 의해 인간을 만들었다거나,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베어 물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과학의 발달과 고대 문명의 발굴로 오래된 믿음엔 금이 간 …
‘악의 평범성’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출신의 정치철학자 해나(한나) 아렌트(1906∼1975)의 사상을 ‘이제 전체주의는 끝났는가?’를 비롯한 열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풀어 썼다. 아렌트는 나치 독일이나 스탈린 치하의 소련과 같은 전체주의 사회가 출현할 소지가 상존한다고…
백과사전 포스에 제목도 딱딱하다. 하지만 단언컨대 20페이지 정도만 극복하면 푹 빠져들 것이다. 끝인상은 첫인상과 달리 흥미롭고 말랑말랑하다. 지적 호기심도 적당히 채워준다. 현대인은 과학의 눈부신 혜택을 누리면서도 과학을 잘 모른다. 실험실 이미지나 세기의 발명을 떠올리는 정도…
보험 광고 문구가 아니라도 ‘마음이 합니다’라는 말은 진실이다. 마음이 바르게 작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과 삶 전체가 제대로 항해할 수 없다. 두 책은 ‘올바른 마음 사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어 한층 안전하고 안락한 삶의 항로를 제시한다. 두 책 모두 제목이 알려주지 않는 것이 …
○ 긴키대학류 커뮤니케이션 전략(세코 이시히로 지음·하우)=지방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원자 수 전국 1등을 기록 중인 긴키대학을 소개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는 대학의 홍보 전략을 분석했다. 1만8000원. ○ 나는 매일 뉴욕 간다(한대수 지음·북하우스)=한국 포크 싱어송…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언덕에 돋아난 새싹과 함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지만 햇빛, 달빛을 받으며 자란다. 매는 하늘을, 낙타는 모래를 사랑할 것이다. 사는 건 쉽지 않지만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사랑스러운 존재가 많고 생을 …
달, 화성, 금성에서 산다면 어떨까.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을 과학적으로 차근차근 짚었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인 달에서는 트램펄린 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 계속 쏟아지는 운석을 맞으면 우주복에 구멍이 뚫려 위험하다. 돌들이 굴러다니고 화산이 많은 화성에서는 자동차보다 헬리…
총으로 위협당해 돈을 건넸다면 그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행한 일일까. 아니면 수동적으로 당한 일일까. ‘수동’과 ‘능동’이라는 개념 너머에 ‘비자발적 동의’를 설명하는 개념도 있지 않을까. 능동과 수동의 대립은 필연적인 것처럼 우리 사고 깊숙한 곳을 지배하고 있다. ‘생각의 틀’인 …
인공지능(AI)은 끝내 그 차가운 얼굴로 인류를 절멸로 이끌 것인가. 미래 세계를 다룬 공상과학 영화에서 AI는 자주 두려운 존재로 등장한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분야의 세계적 개발자, 연구자, 기업가 23인과 인터뷰를 통해 AI의 현실과 오해에 관해 파헤친다. ‘특이점이…
간만에 통쾌한 ‘무협지’를 만났다. 검객은 한자와 나오키. 은행원이다. 거품경제시대 끝자락에 대형 은행에 입사. 세상이 내 맘대로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조직 생활이 그런가. 이젠 고만고만한 중간간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런데 사고가 터지자 상사들은 모든 책임을 그에게 돌…
진짜가 되고 싶었다. 매일같이 ‘진짜’에 대한 글을 쓰던 저자였다. 10년간 잡지사 기자이자 편집자로 음식 분야 취재와 레스토랑 평론 등을 담당한 저자는 일을 할수록 오히려 채워지지 않는 허기로 괴로워했다. 접시 위에 올라온 스테이크와 가장 가까운 일을 하면서도 정작 무슨 부위인지, …
타인의 기대와 재정 문제, 인간관계, 의무, 시장보기 등 일반적으로 나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일에 새끼 기러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생각에 잠긴다. 사랑이 어쩌면 반드시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거라고, 지극히 일반적으로 우리 존재와 자연의 안락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