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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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틀니 두고 내린 어르신 찾아요”

      [책의 향기]“틀니 두고 내린 어르신 찾아요”

      어쩌다 시골에서 버스를 탈 일이 있으면 맨 앞자리에 앉는 걸 좋아한다. 전면 통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군에서 버스를 모는 저자의 눈에는 다른 것이 들어온다. 시골 사람들의 삶이다. 시골에는 노인들이 많다. 2019년 저자가 …

      •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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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판권 검토 시작… ‘하루키 붐’ 여전할까[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신작 판권 검토 시작… ‘하루키 붐’ 여전할까[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지난해 7월 재출간된 장편소설 ‘파친코’(인플루엔셜) 이후 오랜만의 대어(大魚)다.” 최근 출판계 관계자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의 장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이 13일 일본에서 출간된 것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선인세가 20억 원 이상에 달한 ‘파친코’ 이…

      •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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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책의 향기/밑줄 긋기]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세상 그 어떤 상대도 다 녹여 낼 듯한 눈빛은 제 자식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강렬했다. 순식간에 무언가에 압도당한 듯한, 그 압도당한 무언가를 위한, 물불 안 가리는 전사가 된 듯한 또 하나의 존재가 출현한 것 같았다. “날 죽이려는 거지, 다 날 죽일라고. 이런 나쁜…. 내가 모를…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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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의 언어 능력마저 넘보는 AI… 최후의 승자 누굴까

      [책의 향기]인간의 언어 능력마저 넘보는 AI… 최후의 승자 누굴까

      살다 보면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던 것에 대해 어쩌다 궁금증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렇게 만든다. 우리가 늘 쓰는 이 ‘언어’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진화의 유구한 세월 속에 왜 인간만이 언어라는 독특한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됐을까.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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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근사한 곳이 아니면 어때? 어디서든 활짝 필 수 있어!

      [어린이 책]근사한 곳이 아니면 어때? 어디서든 활짝 필 수 있어!

      갈라진 시멘트 사이, 잿빛 하수구, 맨홀 덮개의 작은 틈까지…. 바람결에 날아와 앉은 곳에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들풀들. ‘잡초’라고 불리는 주인공 들풀은 누군가에게 고백하듯 말한다. “작은 틈만 나면 나는 태어날 거야. 쑥쑥 자랄 거야. 멋진 곳이 아니어도 좋아. 어디라도 틈만 …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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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미래의 이정표가 된다

      [책의 향기]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미래의 이정표가 된다

      전형적인 포유류 종은 100만 년 정도 존속했다. 그러나 인류는 추상적 사고 능력을 갖고 있기에 미래에 대비할 수 있고, 기존 종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 태양은 앞으로 50억 년 동안 타오를 것이고, 태양계는 그보다 훨씬 전에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겠지만 인류가 다른 별로 …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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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환상 걷어낸 ‘제주살이’ 맨얼굴

      [책의 향기]환상 걷어낸 ‘제주살이’ 맨얼굴

      바쁜 일상에 치일 때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 곳, 제주. 시야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제주의 바다와 하늘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도피하고 싶다. 제주에서 영영 여행하듯 살아볼까? 한데 지금 편한 이 생활을 버릴 수 있을까…. 이렇게 제주살이를 꿈꾸지만 막막한 이들을 위한 길잡이 …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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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고구려, 신화의 시대 外

      [새로 나왔어요]고구려, 신화의 시대 外

      ● 고구려, 신화의 시대(전호태 지음·덕주)=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가 한국 문화의 원형을 고구려 신화를 통해 풀어냈다. 시조 주몽의 일대기와 수레바퀴 신, 불의 신 등 고구려인이 추앙했던 여러 신들을 소개하며 어떤 관념과 관습을 바탕으로 고구려 사람들의 삶이 펼쳐졌는지 …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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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적 유전자? 우리는 ‘眞사회성’ 덕에 번성했다

      이기적 유전자? 우리는 ‘眞사회성’ 덕에 번성했다

      불개미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을 위해 살아간다. 일개미들은 평소엔 번식에 특화된 여왕개미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어느 때가 되면 일개미는 여왕개미를 극소수만 남기고 하나씩 제거한다. 일개미는 여왕개미의 다리를 활짝 펴게 해놓고 찔러 죽인다. 제거되는 여왕개미 중엔 일개…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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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리 배우면 ‘늙어감’도 두렵지 않아

      [책의 향기]미리 배우면 ‘늙어감’도 두렵지 않아

      누구나 ‘처음’ 늙는다. 조그맣게 굽어진 어깨와 삐걱대는 걸음걸이, 희미해지는 기억력이 내게도 다가올 일이라고 머리로는 알지만, 내가 노인이 된다니….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공동대표인 저자는 누구에게나 ‘처음으로 자리를 양보받는 날’이 오지만 우리 사회가 노…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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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버지의 당당함, 미셸의 품위가 되다

      [책의 향기]아버지의 당당함, 미셸의 품위가 되다

      “내가 나한테 만족하면 누구도 나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없어.” 보통의 사람들과 달라도 나는 충분히 괜찮을 수 있다.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어린 시절 다리를 절었던 아버지를 통해 이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녀가 아버지와 함께 길을 갈 때면 사람들은 걸음을 …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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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왜 안 오는 걸까?… 통계학 관점서 보면[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버스 왜 안 오는 걸까?… 통계학 관점서 보면[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설문조사나 여론조사 결과를 해설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내용을 보니 5000명 정도는 조사해야 믿을 만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는 300명밖에 조사하지 않고 결과를 냈다. 이런 상황을 두고 혹자는 “모수가 너무 작아서 믿을 수 없다” 혹은 “모집단이 너무 작아서…

      •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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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술과 인류의 미래는”… 과학과 인문학이 답하다

      [책의 향기]“기술과 인류의 미래는”… 과학과 인문학이 답하다

      ‘기계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날이 올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될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이 같은 질문은 요즘 더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인간의 한마디 요구에 꽤 정확한 답을 내놓는 기계의 모습에 언젠가는 초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을 넘어…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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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줄 긋기]체육복을 읽는 아침

      [밑줄 긋기]체육복을 읽는 아침

      왜 누군가는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오는가, 아니, 와야 하는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다는 건 대개 누군가의 돌봄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돌봄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아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오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교사이면…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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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엄마도 엄마는 처음!… 실수하면 좀 어때요

      [어린이 책]엄마도 엄마는 처음!… 실수하면 좀 어때요

      나들이 가는 엄마 오리와 아홉 마리 아기 오리들. 엄마 오리는 혹여 아기 오리들이 사람들에게 밟히지 않을까 걱정돼 내내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엄마 오리는 뒤따르는 아기 오리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아기 오리들에게 높은 계단은 무리…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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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챗GPT, 소설가보다 낫다?… 미묘한 뉘앙스는 못 살려

      [책의 향기]챗GPT, 소설가보다 낫다?… 미묘한 뉘앙스는 못 살려

      “거리는 평평하고 넓으며 건물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 도시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며, 풍경은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오후에 특히 아름답게 보인다.” 단편소설 ‘텅 빈 도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시작된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미문은 아니지만…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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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원한 여름’에 대가 치를 날 올지도

      [책의 향기]‘시원한 여름’에 대가 치를 날 올지도

      올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9.4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기온이 높은 날이면 지하철에서는 어김없이 차가운 바람이 나왔다. 조금만 땀이 나도 에어컨 전원을 켜는 건 정상일까?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어컨과 냉매의 역사를 추적한 책이다. 1851년 …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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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밤의 약국 外

      [새로 나왔어요]밤의 약국 外

      ● 밤의 약국(김희선 지음·현대문학)=약사이자 2011년 등단한 소설가의 첫 번째 에세이. 약국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등 자신 주변의 작은 인연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만6000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카밀라 팡 지음·…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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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의 오감 너머 그들만의 ‘감각의 제국’이 있다

      [책의 향기]인간의 오감 너머 그들만의 ‘감각의 제국’이 있다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어찌 알겠는가/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본 것이 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 세계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1초에 20번보다 더 적게, 2만 …

      •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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