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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세금-부역 대신 왕실에 ‘꿩’상납… 숙종땐 1800명 등록

    [조선의 잡史]세금-부역 대신 왕실에 ‘꿩’상납… 숙종땐 1800명 등록

    “매사냥꾼은 팔뚝에 매를 얹고 산을 오르고, 몰이꾼은 개를 몰고 숲을 누비네. 꿩이 깍깍 울며 산모퉁이로 날아가니, 매가 회오리바람처럼 잽싸게 날아오네.” ―정약용, ‘和崔斯文游獵篇(최 선비가 사냥을 보고 지은 시에 답하다)’에서 옛날 매를 길들여 꿩을 잡는 이들을 매사냥꾼, 곧 …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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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공물 목재 물길로 옮겨… 한번 작업에 군수월급 3배

    [조선의 잡史]공물 목재 물길로 옮겨… 한번 작업에 군수월급 3배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 전산옥(全山玉)이야 술상 차려놓게….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뜬구름만 흘러도,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 벌여 놓아라.” ―‘정선 아리랑’에서 조선 초부터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는 목재를 공물로 바쳤다. 전국 각지의 나무가 서울로 모였다. …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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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발걸음 빠르고 지리 손바닥 보듯 꿰뚫어… ‘품삯’ 만만치 않아

    [조선의 잡史]발걸음 빠르고 지리 손바닥 보듯 꿰뚫어… ‘품삯’ 만만치 않아

    “다 뒤져보니 겨우 70푼이 있는데, 전인(專人) 이놈은 두 냥이 아니면 안 가겠다고 하는구나. 네 어머니에게도 돈이 없고, 네 형도 없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조병덕(1800∼1870)의 편지에서 조선시대 편지는 주로 인편(人便)으로 전했다. 인편이 닿지 않으면 편지를…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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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권세가 집사, 관청 서리로 ‘낙하산 취업’

    [조선의 잡史]권세가 집사, 관청 서리로 ‘낙하산 취업’

    “노비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면서 집안일을 맡아보는 자를 겸인(겸人)이라 한다.”(최신·崔愼, ‘화양문견록·華陽聞見錄’에서) 조선시대에는 집사를 ‘겸인’이라고 했다. 청지기(廳直), 소사(小史), 통인(通引)이라고도 불렀다. 그들은 주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집안일을 도맡았다. 중…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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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맹자’ 한질 현 시세로 40만∼100만원 거래

    [조선의 잡史]‘맹자’ 한질 현 시세로 40만∼100만원 거래

    “‘합강(合綱)’과 같은 판본의 책이라면 경사(經史)와 제자서(諸子書), 잡기(雜記), 소설(小說)을 따지지 말고, 한 책이든 열 책이든 백 책이든 구해오기만 해주시오.”(유만주·흠영·欽英·1784년 11월 9일) 이덕무(1741∼1793)는 생활이 궁핍해지자 ‘맹자’ 한 질을 2…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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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중국산 연분서 박가분까지… 방문판매 원조

    [조선의 잡史]중국산 연분서 박가분까지… 방문판매 원조

    “종이에 싼 흰 가루 한 봉지를 펼쳐 놓고 문 곁에서 말하기를 중국에서 왔다고 하는구나. 늙은 아내는 병이 많아 머리 감기조차 못하고 화장대는 거미줄이 얼기설기 쳐져 있네.”(이색의 ‘매분자·賣粉者’에서) 기생들을 왕실로 불러들여 연희를 자주 즐겼던 연산군은 보염서(補艶署)를 두어…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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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일종의 프로바둑 기사… 상금으로 집 한채 값… 백금 20냥 받기도

    “대국 세 판이 진행되며 득과 실, 날카로움과 무딤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그럴 때면 구경꾼 모두 눈을 부릅뜨고 한쪽 발을 굴리며 그 형세를 돕고자 훈수를 두었다.”(조선 후기 학자 안중관의 ‘회와집·悔窩集’ 중) 삼국시대부터 사랑받던 바둑은 조선후기에 이르면 온 가족이 즐기는 놀이…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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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신 보좌 무보수 직책 대신 인삼 80근 거래權… 화포-화약 ‘위험한 거래’도

    사신 보좌 무보수 직책 대신 인삼 80근 거래權… 화포-화약 ‘위험한 거래’도

    “저 역관(譯官)들은 자기들의 목전 이익만 탐하고 국가의 장구한 계책은 알지 못하여, 수십 년 이래 밤낮 오직 당전의 통용을 소원하고 있다. 이는 그야말로 ‘화살 가는 데 따라 과녁 세우기’나 ‘언 발에 오줌 누기’와 다를 바 없다.”(박지원 ‘연암집’에서) 조선은 정기적으로 청나…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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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하루 300리… 조선시대에도 ‘이봉주’ ‘황영조’가 있었네

    [조선의 잡史]하루 300리… 조선시대에도 ‘이봉주’ ‘황영조’가 있었네

    “태상 4년(408년)… 고구려가 다시 사신을 보내 천리인(人) 열 명과 천리마 한 필을 바쳤다.”(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에서) 고구려 광개토대왕은 남연(南燕)의 군주 모용초(慕容超)에게 두 가지 선물을 보냈다. 천리마와 천리인이다. 천리인은 천리마처럼 하루에 1000리(400k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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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수레 운임, 무명 2필… 사람 치어 유배도

    [조선의 잡史]수레 운임, 무명 2필… 사람 치어 유배도

    “용산의 한 차부가 서울 성중으로 짐을 운반하고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 대개 죄수가 형장으로 끌려갈 때 용산 차부가 수레로 실어가는 것이 상례였다.”(구수훈의 이순록·二旬錄에서) 조선시대 사람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운송업자를 차부(車夫)라 불렀다. 이들은 조선 초…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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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조선 여심 사로잡은 가체… 초가집 수십채 가격 달해

    [조선의 잡史]조선 여심 사로잡은 가체… 초가집 수십채 가격 달해

    “가장이 금하지 못하니, 부녀자들이 가체를 더 사치스럽게 하고 더 크게 만들지 못할까 걱정이다. 근래 어떤 집의 열세 살 난 며느리가 가체를 높고 무겁게 만들었다. 시아버지가 방 안에 들어오자 며느리가 갑자기 일어서다가 가체에 눌려 목뼈가 부러졌다.”(이덕무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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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변방 장교 가사도우미 ‘방직기’

    “이날 낮부터 감기를 앓기 시작해서 크게 아팠다. … 월매가 내내 병구완을 해주었다. 월매와 함께 이야기할 때마다 항상 눈물이 흘렀다. 의향의 어머니도 병구완을 하러 왔다.”(부북일기·赴北日記 1645년 4월 3일) 조선에서 무과에 합격한 군관은 1년 동안 의무적으로 최전방인 함경…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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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과거시험 답지 대필… 일부 부정행위도

    [조선의 잡史]과거시험 답지 대필… 일부 부정행위도

    “표암 강세황이 ‘내가 남에게 서법을 많이 가르쳤으나 정 군처럼 빠르게 성취한 자는 없었다’라고 했다. 우리 형제의 과거시험지와 원고는 모두 그가 글씨를 썼다.”(심노숭의 ‘자저실기·自著實紀’ 중에서) 1차 기록물의 대부분을 직접 붓으로 작성했던 시대, 글씨는 지식인이 갖춰야 할 …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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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맹인 점술가 ‘판수’

    “맹인은 사농공상에 끼지 못해 생계를 꾸릴 방법이 없으나, 주역을 배워 점을 치고 겸해서 경문을 외워 살아간다. … 저잣거리를 다니며 노래하듯 ‘문수(問數·운수 물어보오)’라 외친다.”(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별다른 직업이 없던 ‘심청전’ 속 심학규와 달…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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