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다니던 학원에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다. 아이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라이터를 보고 갑자기 불을 지르고 싶어졌다고 했다. 관련 기사의 말미에는 이 아이가 2년 전 ADHD 진단을 받았었다고 했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
아이가 소중한 인형을 유치원에 두고 왔다. 당장 유치원에 가서 인형을 찾아오자고 한다. 지금은 오후 9시. 유치원 문이 닫혀서 찾으러 갈 수 없다고 했다.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안쓰러운 마음에 열심히 달랬다. 그런데 30분을 달래도 소용이 없었다.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
아이를 데려오면서 엄마가 묻는다.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아이는 터덜터덜 걸으며 대답한다. “아니, 재미없었어. 선생님이 내 말만 안 들어줘.” “정말?” “응. 손들어도 만날 나만 안 시켜줘.” 어린이집에 보낸 지 3주. 그렇지 않아도 잘 지내는지 불안하던 차에, 아이의 대답은…
여섯 살 남자아이와 엄마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내가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에게 “이제 엄마랑 원장님이랑 얘기를 좀 해야 해. ○○이는 좀 기다리고 있어야겠다”라고 하자 아이는 곧 엄마 쪽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엄마는 힐끔 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욱해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손이 올라갔다며 한 엄마가 울면서 말했다. “원장님, 저는 엄마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나는 부모건 교사건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아이를 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그 엄마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그렇다고 ‘엄마 자격’이 없다고까지 생각하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