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예측해본 2030년 한국의 미래 미래예측에 대한 가장 잘못된 견해는 미래학자를 예언자로 보거나,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예언은 신(神)의 영역이다. 미래학자는 '예언'이 아닌 '예측'의 영역에서 미래를 연구한다. 좋은 예측이란 '용하게 …
《 필자는 30년 가까이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지난해 8월 말로 정년퇴임했다. 정치부 사회부 문화부 기자를 거쳐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세 번의 교황 방한을 취재 보도했다. <편집자 주> 》 14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서울공항에 도착해 트…
27일은 갑오개혁(甲午改革) 1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갑오개혁은 1894년 7월 27일 시작해 1896년 2월 11일까지 1년 7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추진된 근대화 개혁이다. ‘실패한 개혁’이었지만 그 두 번째 회갑을 맞으면서, 특히 국가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오늘, …
만약 가족이 무장 괴한에게 납치돼 강간당하거나 성노예로 팔려 간다면? 성인 남녀는 물론이고 어린이들까지 이런 충격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 그런데 성범죄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남은 생을 자유롭게 살아간다면? 이런 일이 상상이 되는가. 그런데 현실이다.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성폭력을…
세월호의 비극은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 적나라한 총체적 부실 앞에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이 큰 상처의 아픔도 치유가 되겠지요. 지금은 결연한 의지와 각오로 다시는 …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거나 신자유주의의 귀결이라는 목소리가 뜨겁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해양경찰’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언론 보도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연일 해경을 거론하고 있지만 해경의 입장 표명은 은폐 아니면 대체로 미적지근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TV 화면에 나오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장면을 보면 심한 염려를 느낀다. 잘 준비된 연설문을 대통령이 자분자분 읽어 내려가고, 소위 장관이라는 사람들은 그 내용을 수첩에 베끼느라 바쁘다. 장관의 역할을 다시 새겨보게 된다. 공개반대 힘들면 대통령과 독대라도 장…
슬픔은 힘이다. 건강하고 강력한 힘이다. 감정들은 우리가 살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진화했다. 슬픔은 지녀야 할 것들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슬퍼할 때 우리는 다짐하는 셈이다, 다시는 소중한 것들을 잃지 말자고. 우리는 슬픔을 통해서 도저히 받아…
이번 참사는 평생을 바다에서 배와 함께 생활했던 뱃사람 입장에서 볼 때 최소한의 기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 군함이나 여객선이나 배가 출항하기 전에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필자는 현역 함장 시절 “출항은 바로 전투다”라고 장병들에게 강…
《 30년 전인 1983년 10월 9일은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폭탄 테러가 일어난 날입니다. 이날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 김재익 당시...
이명박 정부로부터 대립의 남북관계와 소원한 한중관계를 물려받은 박근혜 정부는 6개월 만에 두 난제 해결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박 대통령은 돈독한 한미동맹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튼튼한 안보태세를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핵 억지 태세를 구축하며, 미국과 글로벌 외교의 동반자 관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성적표가 주요 신문들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이지만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칙을 고수하면서 일관되게…
《 25일 취임 6개월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정치 경제 외교안보를 주제로 상·중·하 릴레이 특별 기고를 준비했습니다. 변한 게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제 본격적인 출발이니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근혜 정부 6개월 평가’를 먼저 정치편부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
《 부셰나키 유네스코 특별자문관 최근 문화재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다. 10년 넘게 이어진 논란이지만,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의견이 가파르게 대립하는 데다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반구대 논란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여름 우…
중세 가톨릭교회가 정교(政敎)유착의 특권을 향유하며 총체적으로 탈복음적인 궤적을 그리고 있을 때(정확히 1207년), 청년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가던 성 다미아노 성당 십자가 밑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다. “내 교회를 수축(修築·보수하고 건축)하라.” 그는 이를 곧이곧대로 알아들어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