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가 사실상 사우디 정보기관에 의해 계획적으로 피살된 것으로 드러나 약 40년 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피살 사건의 데자뷔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알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은 25일 카슈끄지 살해를 ‘사전 계획된 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이 사람은 ‘진짜배기(the real deal)’입니다. 굉장한 인물이에요. 진짜배기입니다.”(2016년 11월·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 당선인 신분으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자기 소유 골프장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 대한 면접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리고…
“뒤집힌 자동차,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변한 해안, 울부짖는 아이들…. 중장비가 부족해 시체들이 잔해 속에서 썩어가고 있다. 우유 음료수 사탕 따위를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파고들었다.” 지난달 28일 규모 7.5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참상이…
“이탈리아의 실험이 글로벌 정치판을 바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23일 로마에서 진행된 폴리티코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치의 새판을 짜는 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7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
“저는 요즘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치매안심센터에 와서 다른 사람들과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치매극복의 날’ 행사 연단에 선 조금숙 씨(75)는 돋보기안경에 의지해 A4 용지 세 장 분량의 수기를 막힘없이 낭독했다. 이날을 위해…
스타벅스는 1999년 1월 중국에 진출한 이래 약 20년간 중국 커피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중국 140여 개 도시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3400여 개. 지난해 중국 커피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루이싱(瑞幸·영문명 luck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국의 부활을 꿈꾸나, 아니면 국제 질서를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이 아니라 주요 3개국(G3·미국 러시아 중국)으로 재편하고자 하나. 푸틴 대통령이 이달 비슷한 시기에 갖는 대규모 군사훈련과 경제포럼을 보면 유럽에서 극동아시아로 이어지는 거대한…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얼마만큼 설탕을 꼭 먹어야 할까요?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주부 마리안 마이클 씨(28·여)는 ‘설탕을 멀리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반문했다. 그는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이란 말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을 수 없다”며 “반대로 하루에 …
“조리쿠(상륙)!” 검은색 고무보트를 든 다섯 명의 수륙기동단이 재빠르게 뛰어 각자의 자리에 엎드렸다. 이들은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실제로 상륙하듯이 보트를 든 것이다. 이들은 일본 육상자위대의 ‘해병대’라 불리는 대원들로 올해 3월에 출범해 일반에 처음 모습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지난해 4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장기 독재의 길을 여는 개헌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전화를 걸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 대선…
“트럼프 씨(Mr. Trump),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말라. 그랬다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대(對)이란 1단계 경제 금융 제재 재개를 앞두고 있던 지난달 2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포문을 열었다. 조롱 섞인 훈계를 들은 트…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사이버국(INCD)의 이갈 우나 장관이 내린 결론이다.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이를 활용하는 것도 모두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 6월 17일부터 5일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에서 열린 ‘사이버 위크…
“중국은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수조 달러를 들고 침투해 미국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빼돌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던 6월 19일.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대중 무역전쟁을 이끌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겸 국가무역위원회(ITC) 위원…
“(냉동배아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그가 원하는 모든 걸 주겠다고 했어요.”(루비 토레스) “이건 재깍거리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양육도 문제고, 아이가 커서 찾아오면 더 문제이니까요.”(존 터렐)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루비 토레스와 존 터렐 부부는 지난해 3년간의 결혼 …
15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경, 경찰복을 입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안전요원 손에 끌려 나간 이들의 정체는 러시아 반체제 예술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