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출 조정도 중요하지만 각종 조세가 소득 분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입 측면에서도 조정이 필요합니다.”(건전재정포럼 공동대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건전재정포럼과 동아일보, 종합편성TV 채널A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
최근 정부가 복지 재정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전히 다양한 유사·중복 혹은 과잉 복지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복지제도 중 ‘신설·변경 사회보장제도 협의·조정’에서 최종적으로 ‘수용’ 또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복지제도 남발 움직임이 거세다. 14일 동아일보가 보건복지부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기식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설·변경 사회보장제도 협의·조정’에서 다뤄진 지자체 추진 복지제도는 총 48건이다. 이 가운데 14건은 △불수…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려고 했던 복지제도 3건 중 1건은 ‘유사·중복 복지’ 또는 ‘과잉 복지’라는 이유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불수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복지부의 ‘2014년 신설·변경 사회보장제도 협의·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들이 도입하려고 했던…
정부가 복지 부문에서 줄줄 새는 나랏돈 씀씀이를 정비해 연간 3조 원 이상을 아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면서 ‘후순위’로 밀렸던 재정절감의 고삐를 조이고 방만한 복지 지출에 손을 대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증세(增稅)…
한국의 재정이 역대 정부의 다양한 ‘창작회계(creative accounting)’ 때문에 수치로 나타난 것보다 더 망가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창작회계란 회계 상태를 왜곡하는 다양한 편법을 완곡하게 부르는 용어다. 국가 재정에서는 실질적으로는 재정사업이지만 재정 부담으로 잡히지 않…
“이젠 솔직해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을 약속대로 다 하려면 얼마가 부족할지 솔직히 공개한 뒤 부가가치세 인상을 포함한 모든 재원 조달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건전재정포럼(공동대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동아일보, 종합편성TV…
경기 안양시에 사는 주부 최진선 씨(31)는 지난해 초 세 살짜리 아들이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봤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결정을 내리는 데 애를 먹었다.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 등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점수가 대부분 90점 이상(100점 만점)이라고 나와 있었지…
아동 복지는 전체 복지제도 중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분야로 꼽힌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 1만5000여 명이 머무는 전국 281개 아동복지시설이 대표적이다. 현재 노인, 장애인, 정신요양시설은 국가가 환수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시설은 국가 소관이 아…
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주민센터에는 주민 20명이 복지 상담을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감시간까지 30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희망키움통장’, 저소득층 대상 초중고 교육비, 유아 교육비 등을 신청하려는 민원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복지 담당 공무원은 “지원 대…
전문가들은 현행 복지제도 가운데 지금보다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하는 대표적 분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육 환경을 개선하면 저소득층에게 질 좋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여성 노동력 활용도를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 및 재정 전…
복지 구조조정 작업의 한 축으로 ‘일하는 복지’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복지 혜택이 늘면서 정부 보조금만 타내려는 이른바 ‘유럽식 복지병’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근간은 유지하되 일…
동아일보의 복지·재정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공무원연금과 군인·사학연금 등 직역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10명 중 8명이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하며 공무원·직역연금 개혁의 시급함에 의견을 같이했다. 공무원·군인연금은 지금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적자를 충당…
세종시 A어린이집에는 만 3세 이하 영유아 50여 명이 다니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집 중 엄마가 전업주부인 가정은 절반 정도. 집에서 키울 수 있는데도 공짜 보육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일부 전업주부는 어…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집에서 키우는 가정이 받는 양육수당 한도를 높이는 대신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의 보육료 부담을 늘리는 데 전문가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또 대부분의 전문가는 ‘퍼주는 복지’를 ‘일하도록 유도하는 복지’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아일보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