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무관심한 일상이 만든 위태로운 평화
“세영은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손톱의 때만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서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아이들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아이들이었다. 이 동네는 도심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지방의 소읍과 비슷한 데가 있었다.”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초등학교와…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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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은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손톱의 때만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서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아이들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아이들이었다. 이 동네는 도심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지방의 소읍과 비슷한 데가 있었다.”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초등학교와…
올 4월 9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 회의 참석자들은 거수로 투표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연구를 30년 이상 해왔지만 저렇게 둥근 탁자에 앉아 각자…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해는 합니다. 뭔가 정확해요. 은둔자는 정말이지 딱 들어맞으니까요.’…‘나는 그 뒤로 숨을 수 있어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