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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질서있는 퇴진안에 ‘탄핵 계속 부결시켜달라’ 해”

한동훈 “尹, 질서있는 퇴진안에 ‘탄핵 계속 부결시켜달라’ 해”

Posted February. 27, 2025 08:45,   

Updated February. 27, 2025 08:45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직후 당에서 추진한 ‘질서 있는 퇴진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진의는 ‘자진사퇴 생각이 없다. 당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까지 몇 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6일 출간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에서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 구성된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2월 혹은 3월 퇴진안을 마련한 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대통령의 진의를 물었을 당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는 동안 보수정치가 죽고, 국민의힘이 죽는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망가질 것”이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계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 확정이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었고, 시간은 우리 편이었다”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비상계엄 선포)을 한 것인지 안타깝고 답답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나에게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당과 보수, 대한민국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판단했지만, 매우 고통스러웠다. 비판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해 당내에서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돌아보니 어차피 차차 법적 판단이 이뤄질 텐데 그 시점에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자신에 대한 유죄 판결 확정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엄을 엄정히 단죄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계엄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엄 후 미국 측과 면담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측 관계자는 계엄 선포 이전은 물론이거니와 계엄 당일조차도 정부가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계엄 사태가 조속히 종료되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관계를 비롯해서 외교 안보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