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합니다. 제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오늘은 스무 살은 젊어진 기분이에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7m 높이의 인공 암벽(클라이밍)을 단 55초 만에 완등한 김교영 씨(71)는 안전 장비를 벗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클라이밍을 처음 체험해봤다는 김 씨는 완등 직후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웃었다.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9일 막을 올렸다.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후원으로 1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및 제품들이 소개됐다.
시민들이 직접 트레드밀, 줄넘기, 풀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에도 28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노선매 씨(81)는 이날 트레드밀 위에서 약 15분간 시속 2.2km 속도로 1000보가량 걸었다. 노 씨는 “남산타워가 보이는 곳에서 운동을 하니 상쾌하고, 평범한 일상에 활력을 얻었다”고 했다.
‘줄넘기’ 이벤트 공간에서는 50개 미션에 성공한 이들의 환호성과 목표를 눈앞에 두고 실패한 참가자들의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줄넘기 48개에서 아쉽게 미션에 실패한 회사원 조은정 씨(38)는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았는데 오늘 이벤트에 참여하고 여러 부스를 둘러보면서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엔 △스마트헬스케어 △메디컬 △러닝테크존 △공공라이프 △금융헬스케어 △헬시푸드 등 6개 분야 66개 부스가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지원 jwcho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