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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초93의 질주’ 이정후 첫 그라운드 홈런

‘14초93의 질주’ 이정후 첫 그라운드 홈런

Posted May. 16, 2026 09:36,   

Updated May. 16, 2026 09:36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개인 첫 인사이드 더 파크(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LA) 방문경기로 열린 15일 LA 다저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다저스 선발 투수 에밋 시핸(27)이 세 번째 공으로 던진 시속 153km 속구를 밀어쳤다.

이 공은 시속 118km로 65m를 날아가 좌익수 쪽 파울라인에 떨어졌다. 평소 같았으면 2루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공이 파울라인 쪽 담장에 맞으면서 외야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34)가 타구 방향을 놓치는 사이 이정후는 타석에서 홈까지 14초93에 주파하면서 시즌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는 물론이고 한국프로야구 키움 소속으로도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휘문중고교 시절에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대회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남긴 적은 없었다. 또 이날 이정후 이전에 다저스타디움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도 없었다. 경기 장소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다저스를 상대로 그라운드 홈런을 친 것도 46년 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말 3점을 내주며 결국 2-5로 패했다. 김혜성(27)은 다저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31·애틀랜타)은 이날 안방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유격수 수비에서도 6회초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질렀다. 애틀랜타는 시카고 컵스에 0-2로 패했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