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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8시간 통첩’ “호르무즈 개방 안하면 이란 발전소 초토화”

트럼프 ‘48시간 통첩’ “호르무즈 개방 안하면 이란 발전소 초토화”

Posted March. 23, 2026 09:43,   

Updated March. 23, 2026 0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위협으로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국제유가 급등 현상 등이 지속되자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야는 물론이고 산업, 통신, 냉난방 등에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발전소 공격을 언급한 건 이란의 국가 운영을 마비시키는 수준으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이란은 역내(사실상 걸프 지역 의미) 모든 미국 에너지, 정보기술(IT), 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은 20일 본토에서 4000km나 떨어어진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공격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비(非)군사용 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거론하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은 물이 부족한 중동의 특성상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걸프 지역 인프라를 둘러싼 위협은 분쟁이 새로운 위험 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요청과 관련한 소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기여를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