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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 윤한홍, 장동혁 면전서 “똥 묻은 개가…” 직격

‘원조 친윤’ 윤한홍, 장동혁 면전서 “똥 묻은 개가…” 직격

Posted December. 06, 2025 10:10,   

Updated December. 06, 2025 10:1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 고수를 놓고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당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 3선의 윤한홍 의원이 5일 “윤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 굴레에서 벗어나자”며 장 대표를 면전에서 정면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장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했다는 인식을 (우리가)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 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 한다. 메신저를 거부하는 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됐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팀장을 끝으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왔다.

그는 이어 “‘국정마비가 계엄 원인이다’ 더 이상 이런 말 하면 안 된다”며 “계엄을 벗어던지고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비상계엄 1년이었던 3일 계엄에 대한 사과 없이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밝힌 것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사이에 두고 윤 의원 오른쪽에 앉아 발언을 들던 장 대표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테이블 위를 응시하며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윤 의원은 “우리를 국회의원 만들어준 그 지지세력, 또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의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 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며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 5년 내내 간다”고도 했다. 장 대표가 보수결집론을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 위주의 행보를 하는 점도 지적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들은 서범수 의원은 “총론은 윤 의원이 말했다”고 했고, 박정하 의원은 “여러분의 소중한 말씀이 있었다”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1000% 공감”이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은 회의 뒤 윤 의원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소장그룹들도 라디오 출연해 장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권영진 의원은 “지금대로 간다면 2018년 (보수정당 지방선거 참패)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했고, 김용태 의원은 “헌법 가치를 지키지 않는 극단적 세력과의 단절을 결심하지 못하는 지도부에 유감”이라고 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