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특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尹자택 압수수색

특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尹자택 압수수색

Posted November. 07, 2025 09:40,   

Updated November. 07, 2025 09:40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9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국고 손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이전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21그램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관저 공사를 따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업체다. 21그램 대표 김 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김 여사는 2022년 5월 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김 씨를 초청하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된 혐의에서 김 씨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갖고 있는 특정 브랜드의 의류와 팔찌, 가방 등을 압수해가려고 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이 “구체적인 물품을 특정하지 못한다면 별건 수사, 표적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반발하면서 압수수색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했고, (김 여사 주거지 압수수색은) 새로운 혐의 사실에 따른 압수품 압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아크로비스타에만 4번째 압수수색을 나온 건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특검은 김 여사에게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받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24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은 “아직 24일 김 여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사진)도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와 전통 공예품 등을 전달하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김 여사 측이 청구한 보석 심문 기일을 12일 오전 10시 10분으로 지정했다.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악화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3일 법원에 요청했다.


손준영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