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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미공개 정보로 30배 차익 의혹, 민중기 특검 고발”

野 “미공개 정보로 30배 차익 의혹, 민중기 특검 고발”

Posted October. 18, 2025 09:07,   

Updated October. 18, 2025 09:07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별검사를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과 강압수사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와의 ‘정교 유착’ 혐의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구속 기소했고,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와 원내대표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에 앞장서 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민 특검의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민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 놀랍게도 민중기 특검이 투자한 종목은 김건희 여사를 압박하기 위해 특검이 그토록 문제 삼았던, 태양광 테마주 ‘네오세미테크’”라고 밝혔다. 네오세미테크는 2010년 상장 폐지된 태양광 소재 업체로 분식회계로 7000여 명의 소액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며 이 회사에 투자한 계기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민 특검을 향해 “진짜 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法匪)’였다”며 “분식회계로 유죄가 확정된 동기와 손잡고, 헐값에 사들인 비상장 주식을 상장폐지 직전 모두 팔아치워 1억6000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이날 공지에서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 원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000여만 원에 매도했다”고 해명했다.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다만 상장폐지 직전에 주식을 팔게 된 경위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특검에 출석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 고 정희철 단월면장과 관련해서도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씨의 변호인 측은 정 씨가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 특검은 이름만 ‘김건희 특검’이지, 김건희 여사와 직접 관련도 없는 사건들에 대한 별건수사만 거듭하면서 어떻게든 야당 의원들을 엮어서 구속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무리수를 거듭하다 급기야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적 강압 수사를 벌이게 됐다”고 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