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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만난 베선트 “트럼프에 ‘韓 통화 스와프’ 요구 전할것”

李 만난 베선트 “트럼프에 ‘韓 통화 스와프’ 요구 전할것”

Posted September. 26, 2025 09:28,   

Updated September. 26, 2025 09:28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35일 앞두고 무제한 통화 스와프 등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베선트 장관을 접견하고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밝혔다. 베선트 장관 접견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 또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선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 스와프 등 투자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요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접견에 대해 “이 대통령이 외환시장에 관한 포인트를 상세히 말했기 때문에 향후 한미 간 외환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필요조건”이라며 “이게 안 되면 충격이 너무 커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된다고 해서 자동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대미 투자펀드의 사업성 등이 확보돼야 관세 후속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