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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3명중 1명 “한류 콘텐츠 접하고 여행 관심”

외국인 관광객 3명중 1명 “한류 콘텐츠 접하고 여행 관심”

Posted March. 12, 2024 08:52,   

Updated March. 12, 20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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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푸드, K뷰티 등 ‘K콘텐츠’의 인기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모객 효과가 컸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4분기(10∼12월)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28.7%), ‘과거 방문 경험이 좋아서’(26.7%)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4분기 외국 국적 여행객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콘텐츠의 모객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관광 활동에서 ‘K팝, 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및 드라마·영화 촬영지 방문’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13.8%에서 14.8%로 1.0%포인트 늘었다. 주요 관광 활동으로 꼽히던 쇼핑이 같은 기간 66.2%에서 59.5%로 6.7%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팝 등에 관심이 많은 어린 연령대의 방문 비중도 높아졌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5∼19세 연령대의 방문 목적 중 ‘여가·위락·휴식 등’은 4년간 7.3%포인트 높아진 72.3%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에 외국의 젊은 세대가 K콘텐츠를 많이 소비했고 이것이 이들의 방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은 K콘텐츠와 관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 중이다. 뷰티 쇼핑이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론 CJ올리브영과 ‘K-트렌드 방한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은 과제로 남아 있다. 외래관광객의 시도별 방문율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울만 4.2%포인트 늘며 집중도가 올랐다. 교통정보 개선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20.2%는 한국 여행 준비 시 부족했던 정보로 ‘교통 정보’를 꼽았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