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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현역 최고령 MC ‘전국노래자랑’ 송해 별세

95세 현역 최고령 MC ‘전국노래자랑’ 송해 별세

Posted June. 09, 2022 09:11,   

Updated June. 09, 2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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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최고령 방송진행자인 송해 씨(사진)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 씨 측은 “식사하러 오실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에 가보니 화장실에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올해 1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KBS ‘전국노래자랑’ 하차도 고민했지만 스튜디오 녹화 방식으로 방송을 이어가는 방안을 제작진과 논의하기도 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고인은 6·25전쟁 때 월남한 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1988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올해 4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올해 1월 설 연휴에는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노래와 입담을 보여줬다.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두 딸 숙경 숙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