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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촛불 들었던 국민 생각” 尹 “새 희망 찾는 투표

李 “촛불 들었던 국민 생각” 尹 “새 희망 찾는 투표

Posted March. 05, 2022 08:29,   

Updated March. 05, 20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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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두 후보는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집중 공략해야 할 지역을 각각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촛불 민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야권의 막판 후보 단일화 변수 속 당 지지층 및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이 후보는 당초 계획된 유세 일정에 맞춰 강원 지역에서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사전투표율이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촛불 민심을 강조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으로 투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투표 하루만으로는 3일에 걸쳐 투표하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고전 중인 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하면서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론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는 이날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김 씨는 짙은 회색 코트에 국민의힘 당색 중 하나인 빨간색 머플러를 하고 등장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