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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사자 3만6591명 이름 새겨진 기념비

Posted November. 12, 2021 08:41,   

Updated November. 12, 20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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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6591명의 이름을 모두 새긴 기념비(사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11일(현지 시간) 세워졌다.

 오각형 별 모양의 기념비는 높이 1.5m, 폭 2.5m의 기둥 형태로 모두 5개로 이뤄졌다. 별 모양의 기둥마다 7500명의 전사자 이름을 10개 면을 따라 출신 주(州)별로 알파벳순으로 새겨 넣었다. 6·25전쟁의 미군 전사자 이름이 모두 들어간 기념물이 세워진 것은 미국에서 처음이라고 국가보훈처는 설명했다.

 기념비는 한국 정부와 현지 한인사회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세워졌다. 총 건립 예산 72만 달러(약 7억9200만 원) 가운데 보훈처가 30%를 지원했고 나머지는 한인 동포들이 주도한 ‘한국전참전용사비 건립위원회’가 2010년부터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모금 등을 통해 마련했다.

 이날 오후 플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브루스 휘태커 플러턴시장과 미 연방 및 주의원,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미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박경재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대독하는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건립위원회에 전달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11월 11일은 한국에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로 각각 기념하고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