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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페트병, 이르면 연말부터 퇴출

Posted August. 28, 2019 08:16,   

Updated August. 28, 20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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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초록색 페트(PET)병이 앞으로 사라진다. 채소나 과일을 개별 포장할 때 쓰이는 랩과 칫솔이나 건전지 포장에 활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도 퇴출된다.

 환경부는 27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28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유색(컬러)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보통 투명한 페트병은 세척과 분쇄 등의 과정을 거쳐 재생원료로 활용한다. 달걀 포장 등에 쓰이는 각종 플라스틱 케이스나 등산복 등을 만드는 기능성 섬유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컬러 페트병은 용도가 한정돼 재활용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미 관련 업체들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컬러 페트병을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측도 “페트병을 초록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염화비닐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가공·성형이 쉬워 랩이나 일반 공산품의 포장 케이스에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종이와 같은 다른 이물질이 섞이는 경우가 많고 재활용 과정에서 염화수소 등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해 사용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다만 안전과 직접 연관된 의약·건강기능식품, 햄·소시지, 물기가 있는 축·수산용 포장랩 등은 허용했다. 일반 공산품 포장과 농산물용 포장 랩 사용은 금지다. 

 개정안은 12월 25일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들 포장재 사용금지 대상에 오른 제품은 개선명령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명령 후 1년이 지난 후에도 바뀌지 않으면 판매 중단 명령을 내리거나 최대 1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