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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언론 보도 “김정남 시신 화장장으로 옮겨져”

말레이 언론 보도 “김정남 시신 화장장으로 옮겨져”

Posted March. 28, 2017 08:30,   

Updated March. 28, 2017 08:31

 말레이시아에서 지난달 13일 암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사진)의 시신이 화장된 뒤 북한으로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김한솔 등 유족이 시신이나 유골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암살 사건의 진상 규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현지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은 전날 오후 쿠알라룸푸르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화장장으로 옮겨졌고, 화장된 뒤 북한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지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도 김정남의 시신이 26일 IPFN에서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체라스 지역으로 옮겨졌고, 장례 등을 위한 종교 의식이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현지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정남이 맹독성 화학 무기인 VX로 사망했고 북한 공작원이 개입됐다고 추정할 만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하지만 북한 소행이란 완벽한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외교관과 가족 9명의 신병을 인도받으려는 말레이시아가 시신을 교환하고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경찰은 26일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은신 중인 용의자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김욱일 고려항공 직원, 리지우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사이에 사건 마무리를 위한 모종의 공감대가 있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