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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DMZ 찾은 요보비치의 한국사랑

Posted January. 17, 2017 08:23,   

Updated January. 17, 20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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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출국한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등 각별한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홍보차 내한한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 부부는 14일 DMZ와 판문점을 찾았다. UPI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DMZ와 판문점 방문은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요보비치가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요보비치는 판문점을 둘러보며 분단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방명록에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부부는 추운 날씨에도 DMZ 곳곳을 둘러보며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 앞서 요보비치는 서울 인사동에서 도자기를 구경하거나 길거리에서 팬들과 ‘셀카’를 찍어주는 모습이 담긴 목격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는 프랑스 뤼크 베송 감독의 ‘제5원소’(1997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2년부터는 15년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주인공 앨리스역을 맡아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3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제가 무술을 좋아하다 보니 딸에게도 로스앤젤레스(LA)에서 3세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쳤다”며 “한국에 대한 사랑은 태권도로 시작했지만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한국은 정말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요보비치는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등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길에 그는 “이번엔 일정이 짧아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꼭 태권도를 사랑하는 딸과 함께 오겠다”는 말도 남겼다.



장선희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