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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 R&D기지로

박대통령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 R&D기지로

Posted November. 30, 20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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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덕특구(대덕연구단지)를 중소중견 기업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덕연구단지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덕특구가 정부 출연 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할 때 기업에 응용기술을 제공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 달라며 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 창조경제를 위한 도전의 여정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1번지 대덕특구가 핵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대덕연구단지에 이렇듯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건 대덕연구단지가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 대통령은 40년 전 과학입국과 기술자립을 목표로 처음 대덕특구를 조성했을 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과학기술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이뤄 냈다며 애착을 보였다. 박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도 박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렸다.

이공계(전자공학과) 출신인 박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한국 과학기술 역사를 보여 주는 성과전시회와 정부출연기관 25곳의 특허기술을 전시한 특허박람회를 참관하며 과학기술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 2008년 박 대통령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KAIST를 찾아 학생들과 만났다.

한편 대덕연구단지 40주년 기념식에서는 LG화학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이 리튬이온전지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상용화하고 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을 시작해 국산 하이브리드차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웅비상을 받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