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8일 개막돼 시진핑()-리커창() 체제의 막이 오른다. 일본을 제치고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린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당대회에서 총서기 등 고위 당직을 내주고 최고 권력을 시 국가부주석에게 넘겨주게 된다.
후 주석은 8일 마지막 업무 보고를 통해 집권 10년의 공과를 설명하고 차기 지도부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 당대회 직전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심의 의결한 당장(당)에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지도 이론으로 포함될지가 관심사다. 장쩌민() 전 주석도 권력을 이양한 2002년 제16차 당대회에서 그가 주창한 삼개대표론()을 당장에 넣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8500여만 명 전체 공산당 당원 중에서 뽑힌 2270명의 전국대표대회 대표가 중앙위원 200여 명, 후보위원 160여 명을 뽑아 새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중 중앙위원은 당대회가 끝난 뒤 바로 개최되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 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중앙정치국 위원 25명을 선출한다.
홍콩 밍()보는 차기 상무위원으로 시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외에 왕치산() 부총리, 장더장() 충칭() 시 서기, 장가오리() 톈진() 시 서기,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 위정성() 상하이() 시 서기의 상무위원 선출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상무위원이 현 9명에서 7명으로 축소되면 리위안차오() 당 중앙조직부장과 왕양() 광둥() 성 서기는 탈락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가 이끌 중국은 미국과 주요 2개국(G2)으로서 패권을 다툴 정도로 국가 위상이 높아졌지만 국내외적으로 직면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정치 개혁이 부진하고 부패가 만연하면 공산당 통치의 합법성이 도전받을 수도 있다.
성장의 부작용에 따른 계층도농 간 불균형으로 사회 불안이 심화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견제와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원만히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 외교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