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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최대보험사 AIG도 국유화 협의

Posted February. 25, 20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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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국유화 논란이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도 미국 정부와 부분적인 국유화 방안을 포함한 추가 지원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AIG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서면서 79.9%의 지분을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데 씨티그룹과 마찬가지로 우선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AIG가 작년 4분기(1012월)에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600억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지원 협상을 정부와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AIG에 대해 40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 인수를 포함해 이미 총 150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AIG는 현재 10%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우선주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AIG는 손실 누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으며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파산 가능성도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동안 씨티그룹의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던 미국 정부는 23일에는 금융회사 경영은 민간이 맡아야 한다면서도 씨티그룹과 추가 지원 문제를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부실 금융회사와 자동차 회사 등의 지원요청이 잇따르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74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도 17일 미 정부에 자구계획을 제출하면서 총 216억 달러를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