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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처 기자들은 뒷문으로만 다녀라

Posted October. 09, 2007 03:24,   

국정홍보처는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 등에 있는 기존 부처별 기사송고실을 폐쇄하고 별관에 새로 마련된 합동브리핑센터의 기사송고실로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8일 11일부터 기존 부처별 기사송고실을 운영하지 않고 취재 및 시설 지원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국무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국세청 등 11개 부처 출입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기자 여러분들께라는 문서를 배포했다.

한편 정부중앙청사 별관인 외교부 청사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들은 이날 오전 청사 정문을 통해 기사송고실로 들어가려는 기자들에게 청사 후문으로만 출입할 것을 요구해 마찰을 빚었다.

청사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은 기자들은 외교부 직원들과 일반인들이 드나드는 정문 대신 후문을 사용하도록 안내하라는 홍보처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보처는 외교부 청사에 설치된 합동브리핑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보처는 기자들이 외교부 청사 합동브리핑센터를 왕래하려면 청사 후문이 가장 편리하기 때문에 공사로 인해 폐쇄됐던 후문을 기자들을 위해 다시 개방하도록 요청한 것이라며 기자들은 정문과 후문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의사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외교부의 한 출입기자는 기자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용 출입구를 운영함으로써 기자들의 출입 상황을 체크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