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을 맞은 지 61년. 그동안 한국인은 얼마나 잘살게 됐을까.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통계로 본 815 광복 이후 경제사회 변화상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GNI)은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43배인 1만6291달러로 급증했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63년 5990원에서 2005년에는 542.5배인 325만 원으로 늘었다.
그동안의 물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광복 후 대한민국호()의 발전은 눈부신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가계지출, 먹는 데서 즐기기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53년 13억 달러에서 지난해 7875억 달러로 늘었다. 52년 만에 605.8배로 증가한 셈이다. 또 1인당 GNI는 243배로 증가했다.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았다. 1963년 당시 도시 근로자가구는 한 달에 5990원을 벌어 6330원을 썼다. 식료품비가 전체 지출의 3분의 2(61.3%)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계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6%로 급감했다.
그 대신 교통과 통신 교양 오락 등에 쓰는 돈이 늘었다. 가계 지출에서 교통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3년 2.6%에서 지난해 17.4%로, 교양 오락비는 0.7%에서 5.0%로 각각 늘었다.
외식도 많아져 식료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3년 7.5%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48.5%로 증가했다.
1960년 8000여 명에 그쳤던 해외여행자는 지난해 950여만 명으로, 해외여행을 하며 쓴 돈은 1960년 1인당 582달러에서 지난해 1612달러로 늘었다.
40년전 1만원 가치가 지금 351원
물가도 많이 올랐다.
2005년 소비자물가는 1965년에 비해 28.5배로 상승했다. 1965년 당시 1만 원은 지난해 351원이 된 셈이다.
총인구는 지난해 4829만4000명으로 1949년 2018만9000명에 비해 2.4배로 늘었다.
조금이지만 국토 면적도 늘었다. 1949년 9만3634km이던 것이 간척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에는 9만9646km로 6.4% 넓어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줄어든 것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952년 60.2명에서 2005년 25.1명으로, 중학교는 41.8명에서 19.4명으로, 고등학교는 37.9명에서 15.1명으로 모두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의사 1인당 인구도 1953년 3347명에서 2004년 468명으로 크게 줄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1951년 77.4명에서 지난해 3.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난 탓이다.
광복 이후 최대의 자연재해는 1959년 영동과 영호남 지방을 덮쳤던 태풍 사라. 당시 84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3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재 가운데 최악은 1971년 12월 25일 일어난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로 사망 163명, 부상 63명 등 226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