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싹을 살려달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30일 광주와 전북 전주 군산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을 거쳐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다.
13일 동안의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만 4번째로 광주를 찾은 정 의장은 1980년대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이후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해 온 광주 시민에게 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9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퇴원과 동시에 대전을 방문한 것은 상식과 도를 넘은 일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박 대표 피습사건은 되풀이돼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열린우리당이 유능한 인물을 찾아 공천했는데 야당 대표 얼굴에 난 흠집 하나 때문에 홍수에 떠내려가듯 휩쓸려 간다면 성숙한 민주주의 선거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대전에서마저 진다면 열린우리당은 정말 전북정당이 되고 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상호 대변인은 박 대표의 퇴원 유세가 대전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 민심 보여달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퇴원 이틀째인 30일 제주로 가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에 대해 막판 지원유세를 했다.
첫 유세장은 서귀포시 동문 로터리. 박 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자 5000여 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연단으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연보라색 상의와 짙은 보라색 바지 차림의 박 대표는 여전히 오른쪽 뺨의 수술 부위에 치료용 압박 테이프를 붙인 상태였지만 전날 대전 유세 때에 비해 훨씬 생기 있는 표정이었다.
연설 시간(약 3분)도 전날 대전 유세 때보다 길었고 목소리도 비교적 또렷했다. 그는 제주도를 사랑하는 제 마음을 크게 승화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현명관 후보다. 현 후보가 세계를 상대로 성공적으로 살아온 역량을 제주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주시청 앞으로 이동한 그는 현 후보의 손을 잡고 수천 명의 청중에게 인사한 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보배다. 제가 보증하는 현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 이번이 제주가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열린우리당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깊이 깨닫게 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민노당, 국중당
민주당은 30일 전북 지원 유세에 다걸기(올인)했고, 민주노동당은 진보개혁 대표주자 교체론을 앞세워 서울과 인천에서, 국민중심당은 충남에서 판세 뒤집기에 총력전을 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남원에서 전주까지 전북지역 10개 시군을 돌았다. 한 대표는 부안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이미 선거 패배를 자인하고 자체 분란까지 겹쳐 붕괴해 가고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강조했다.
민노당 천영세 공동 선대위원장도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민노당은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호소했다. 천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서울 시내 중심가를 돌며 열린우리당을 찍는 표는 사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중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충남 전체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천안을 중심으로 충남 전역을 종횡했다.
심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권 싸움에 휩쓸리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이를 막지 못하면 충청도는 다시 중앙정치의 각축장이 되고 충청의 아들과 딸은 영원히 멍청도 사람이란 비아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감성에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