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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규수 논문 검증조사위 곧 가동

Posted December. 13, 20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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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12일 황우석() 석좌교수 연구팀의 사이언스지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학 노정혜() 연구처장은 12일 오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교수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기된 논란의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교내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10명 이내의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이른 시일 내에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노 처장은 요청이 있으면 미국 피츠버그대와 협동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 처장은 조사위원회가 모든 것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범위에 대해 노 처장은 원칙적으로 조사위원회가 결정하지만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에서 제기된 사진 중복이나 DNA 지문자료 등에 관한 진상 파악이 선행될 것이라며 논문의 보충자료 데이터가 잘못되었는지 등에 대한 진상 파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처장은 줄기세포 자체의 존재 여부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파악될 것으로 보이며 조사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조사위원회의 활동과 내용은 대외비로 유지될 것이며 중간에 경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병원에서 나와 오전 6시 15분경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복귀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하고 연구실을 떠난 지 18일 만이다.

황 교수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더욱 열심히 하겠으며 서울대의 자체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양돈농장을 방문해 무균 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했다.

한편 청와대는 12일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둘러싼 진위 논란에 대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