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수수여부 집중조사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2일 한화 측에서 1억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영(사진)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이 자신의 소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꺼려 비공개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을 상대로 2002년 8월 한화 측에서 금품을 얼마나 받았는지와 명목,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장의 비서관 A 씨가 한화 측에서 채권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이 전 의장은 2002년 8월엔 대한생명 인수 등과는 직무 관련성이 없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이었고, 한나라당 비주류여서 대한생명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