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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와 합당 관여안해

Posted January. 23, 20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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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직을 제의한 데 대해 선의로 한 일로 이번 일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간의 합당 문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당 문제는 당에서 판단할 문제로 나는 관여할 생각이 없다. 김 의원에게는 당적 이탈을 비롯해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정치적인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그 정치적 고려의 상한선은 당 대 당의 우호적 관계 수준이라고 말해 이번 제안이 민주당의 협력을 구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노 대통령은 김 의원과 정책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 아는 사이고 경제계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해 개혁을 추진해 갈 사람으로 내가 추천했다면서 본인이 승낙하면 민주당과 협의하려 했으나 타진 과정에서 공개돼 그런 절차를 밟을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대통령은 노무현의 사람들로 인사를 하면 코드 인사가 되지 않느냐며 폭넓게 널리 인재를 구하라는 것이 사회의 일반적 요구이고 널리 사람을 구해 쓰겠다고 말해 가급적 코드 인사를 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낙균() 대표대행은 이날 긴급간부회의에서 전당대회를 불과 1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정치 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김 의원이) 교육에 직접 관련이 없는 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을 노 대통령의 민주당 파괴공작 미수사건으로 규정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당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기용하고 싶다면 먼저 열린우리당 당적을 버리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김정훈 최호원 jnghn@donga.com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