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성남 콜드승 개막전 장식

Posted June. 26, 2003 22:09,   

역시 황금사자는 역전의 명수.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개막전을 장쾌한 역전드라마로 장식하며 9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성남고는 26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구리 인창고와의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 등 10안타와 볼넷 9개를 묶어 16-8,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성남고로서는 올 시즌 전국 대회에서의 첫 승.

성남고는 1회 말 4번 타자 박병호가 선제 2점 홈런으로 대회 첫 홈런을 신고했으나 2회 초 인창고에 4점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성남고는 3회 말 볼넷 4개로 밀어내기 득점을 한 뒤 3번 김현중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볼넷을 얻어 나간 박병호가 박가람의 중견수 앞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오는 환상의 주루플레이로 1점을 추가했고 박가람도 2루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스코어를 9-4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김현중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주도했다. 성남 에이스 박상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5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반면 인창고는 지난해 56회 대회 때도 개막전에서 우승팀 천안북일고를 맞아 8회 콜드게임패하는 등 2년 연속 개막전 콜드게임패를 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그러나 인창고 재학생과 동문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개막전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27개 출전 팀 선수단이 모두 참여해 모교와 지방의 명예를 건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