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1일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의 전직 운전사 양모씨에게서 올해 초 최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수행비서인 이재만() 행정관의 집에 두 차례 간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양씨는 최씨가 퇴근길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 행정관 집에 두 차례 들렀지만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이 전 행정관은 최씨에게 김 대통령의 동향 등 청와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21일 사표를 내 수리됐다.
검찰은 양씨에게서 최씨가 모 호텔 커피숍에서 김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만날 때 커피숍 앞까지 최씨를 수행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통해 최씨에게 해외출국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만영() 대통령정무비서관을 20일 오후 소환 조사한 뒤 21일 새벽 돌려보냈다.
이 비서관은 11일 최 전 과장을 12분간 만난 적은 있지만 최씨의 도피를 권유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19일 소환했던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씨를 상대로 지난해 4, 5월 최씨에게 전달한 15억원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의 대가인지 등을 조사한 뒤 20일 송씨를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지난해 4월 TPI 주식 20만주를 포스코 계열의 6개 회사에 70억원에 매각한 경위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의 목적은 일단 송씨의 주장과 생각 등을 들어보는 것이었다고 말해 송씨를 재소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송씨에게 최씨를 소개해 주고 송씨가 제공한 주식과 돈 등을 최씨와 나눠 가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23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설훈() 의원이 최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에게 이회창() 전 총재에게 전해달라며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윤 의원 등이 설 의원을 고소 고발한 사건을 최씨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씨에게서 한나라당 이 전 총재나 윤 의원과 관련한 진술은 확보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명건 gun43@donga.com · 박민혁 mhpark@donga.com






